그런 KSV가 2018년 만만치 않은 위기 앞에 봉착했다. SK텔레콤 T1과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스프링 와일드카드전을 앞둔 것. 정규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상대이기에 KSV에게 SK텔레콤은 숙적이 됐다.
이번 와일드카드전은 8.6 패치로 진행된다. 패치에 대한 이해도와 적응력이 승패를 가를 수도 있다. KSV의 최우범 감독은 "연습할 시간이 많진 않았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했다"며 덤덤한 목소리로 지난 연습 과정을 일축했다.
승부를 좌우할 키 플레이어를 꼽아 달라고 묻자 "모든 선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모든 포지션과 라인전이 중요할 뿐더러, 선수단 전원이 열심히 준비했다는 설명이었다.
최우범 감독은 상대로 만날 SK텔레콤에선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이 가장 경계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배준식은 롤챔스 2018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KDA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이를 상대하는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과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사실 KSV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과정부터 위기의 연속이었다. 마지막 경기까지 가슴 졸이며 지켜봤던 최우범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행운이 따라 포스트시즌에 올라왔는데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후회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