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범현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 30층 라이엇게임즈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스프링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결승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를 함께 전했다.
롤챔스 2018 스프링 결승전은 이례적으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새로운 경기장에 대한 적응이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셈. 이에 대해 강범현은 "나와 아프리카의 주장 '쿠로' 이서행은 부산에서 KeSPA컵 우승이라는 좋은 경험을 쌓은 바 있어 부담감이 없다"며 "부산에서 경기해 본 적 없는 선수들을 잘 케어한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선수들에게 컨디션 조절과 관련해 조언할 생각이라고.
강범현의 상대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투신' 박종익이다. 박종익과의 친분이 두텁다는 강범현은 "이렇게까지 대성할 줄 몰랐다"는 농담을 던진 뒤 "경기를 챙겨보면서 '저렇게 플레이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말을 이었다. 강범현은 "이니시에이팅을 할 때 팀이 보는 각이 있고 자신이 보는 각이 있다"며 "보통 자기가 보는 각에 들어가야 빛을 볼 수 있는데 박종익은 그 점을 잘 캐치한다. 정말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승리에 대한 확신은 있다. 강범현은 "쉽게 가면 좋겠지만 한 판을 지더라도 3대1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가 한 세트 지는 것보다 아프리카가 한 세트 졌을 때 멘탈에 타격을 많이 받을 것 같다. 그 점에서 우리가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확신에는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에 대한 믿음도 있다. 강범현은 김종인에 대해 "다전제를 많이 해봤고, 결승전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한 판 지더라도 팀의 멘탈을 잡아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아프리카의 주장이 이서행인데 다전제에서 멘탈이 약하다. 나와 김종인이 그런 면에서 이서행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장난스럽게 도발했다.
코 앞으로 다가온 결승전. 강범현은 "결승전에서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은 이겨봤는데 아프리카는 처음 만난다"며 "새로운 상대라 더 재밌을 것 같다. 아프리카까지 이겨서 우승 경력을 한 번 더 쌓고 싶다"는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
강남=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