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행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 30층 라이엇게임즈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스프링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킹존 드래곤X와의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롤챔스 2018 스프링 결승전은 오는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조금은 낯선 경기장. 이서행 스스로는 문제 없지만 신인 선수들에 대한 우려가 든다. 이서행은 "출장 경기를 치러본 선수가 별로 없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많이 케어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장의 면모가 돋보이는 말이었다.
이서행은 창단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호성적의 이유를 묻자 이서행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이 것은 '투신' 박종익에게 넘기겠다"며 "개인적으로 내가 주장을 맡은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갑작스레 답변을 넘겨 받은 박종익은 "팀이 하나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킹존의 미드 라이너는 '비디디' 곽보성이다. 이서행은 곽보성에 대해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상대랑 만나든 밀리지 않고, 나이가 어리다보니 피지컬도 좋다"고 평가했다. 최상위권 미드 라이너 중 한 명임과 동시에 톱을 노릴 수 있는 선수라고.
다만 미디어데이 도중 곽보성이 "라인전을 찍어 누르면서 캐리하고 싶다"고 말한 것에 "그러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여유롭게 받아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서행은 결승전 스코어를 묻자 "개인적으로 3전2선승제면 2승 0패를 생각하고, 5전3선승제면 3대0을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힌 뒤 "최대한 쉽게 이기는 상황을 생각하지만 플레이오프 때와 마찬가지로 3대1로 이길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킹존의 '고릴라' 강범현이 다전제 상황에 대한 '쿠로' 이서행의 멘탈이 약해 킹존이 유리할 것이라고 장난스럽게 도발했다. 이에 대해 이서행은 "동의할 수 없다"며 "나보다는 강범현이 화를 많이 낸다. 또 킹존에 멘탈이 약한 선수가 몇 명 있는지 알아서 한 판이라도 지면 우르르 무너질 것 같다"며 "잘 했으면 좋겠다"고 웃어 넘겼다.
마지막으로 이서행은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으로 1년 반 정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 팀 성적이 최고점을 찍고 있다"며 "결승에 처음 올라와 도전자의 입장으로 1위팀을 상대하게 됐다. 그에 걸맞는 준비를 많이 해서 꼭 1위를 누르고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강남=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