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웅은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게임이너스 PC방에서 열린 2018 LoL 트라이아웃에 정글러 포지션으로 참가해 공개 테스트를 받았다.
2016년 5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ESC 에버와 bbq 올리버스에서 활동했던 최현웅은 반 년 가까이 휴식을 취했다. "조금 오래 쉰 것 같다"는 최현웅은 "랭크 게임과 스트리밍을 하면서 보냈다. 챌린저 800점 정도 찍은 상황"이라고 근황을 설명했다.
이날 LoL 트라이아웃은 한화생명 e스포츠 강현종 감독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강현종 감독은 강연을 통해 "목표를 구체화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롤 모델을 선정하고 플레이를 분석해 자신만의 차별점을 찾으라는 것.
최현웅 또한 강 감독의 강연을 경청했고, 그 때문인지 목표로 하는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술술 답했다. 최현웅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다르다. 커리어로 따지자면 최근 우승을 차지한 킹존 드래곤X의 '피넛' 한왕호가 목표"라며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선수는 kt 롤스터의 '스코어' 고동빈과 KSV의 '앰비션' 강찬용이다"라고 털어놨다. 고동빈과 강찬용의 약점 없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ESC 에버에서 데뷔했을 때만 해도 최현웅의 목표는 리그 승격이었다. 그리고 첫 목표는 제법 순조롭게 이뤄졌다. 최현웅 또한 잠재력 있는 정글러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뒤돌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 승격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는 자평. 이에 최현웅은 "만약 리그에 다시 돌아간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을 목표로 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 경험이 있기에 트라이아웃이 더 부담스럽다. 최현웅은 "롤챔스 팀에 자리가 많지 않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입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테스트를 덤덤하게 받아 들였다.
서초=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