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일정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서머가 12일 막을 올렸다. 이전과 다른 빡빡한 일정은 체력과 지구력이라는 새로운 승리 조건을 요구했다. 이에 각 게임단들은 몸과 마음을 일찍부터 담금질했다.
낙오자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다. 이를 위해선 걸음이 느린 선수를 앞에서 이끌고, 뒤에서 받쳐 주는 협동심이 필요하다. 팀 전체를 살피고, 아낌없이 지원하는 서포터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장기 레이스에 비교적 약점을 보이는, 서포터의 '집중 케어'가 필요한 선수는 누구일까. 롤챔스 2018 출전을 앞둔 몇몇 서포터 선수들을 만나 속내를 들어봤다.
kt 롤스터의 서포터 '마타' 조세형은 체력보단 멘탈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는 생각. 더불어 조세형은 "판을 천천히 보는 연습을 했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잘 판단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킹존 드래곤X의 '고릴라' 강범현도 비슷하다. 강범현은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을 떠올리며 "특정 선수에게 집중 케어가 필요하다기 보다는, 선수단 전원이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고 돌아봤다.
위의 두 선수와 달리 시원하게 '저격'한 선수도 있다. bbq 올리버스의 '이그나' 이동근. 이동근은 빡빡한 일정 속 에서 멘탈을 지키려면 "휴가가 필요하다"고 어필하면서 '보노' 김기범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동근은 "(김기범이) 몸도 마르고, 힘도 없다. 맨날 아프다고 해서 잘 챙겨줘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서포터 '투신' 박종익은 오히려 기대감에 찬 얼굴로 질문을 받았다. 대회만큼이나 빡빡한 아프리카의 연습에 기량이 한껏 올랐다는 것. 박종익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라는 인사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