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서머 3주차 MVP와의 경기에서 2대0 완승, 시즌 5승을 적립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프리카의 서포터 '투신' 박종익은 승리의 기쁨 만큼이나 아쉬움이 짙은 모습이었다. 2세트에 대해 "경기를 빨리 끝낼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고 복기할 정도.
1세트도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톱 라이너 '기인' 김기인이 초반에 여러차례 잡히는 바람에 열세가 이어진 것. 당시 상황에 대해 박종익은 "'내가 6레벨만 찍으면 쉔의 궁극기로 톱에 갈 수 있으니 사고만 안 나게 해 줘'라고 했는데 바로 잡히더라"며 "괜찮다, 1데스는 괜찮다고 했는데 2데스를 했다"고 웃었다. 이어 "김기인이 '형, 못 이길 것 같애'라고 주눅이 들었길래 '우리가 이기고 있다. 괜찮다'고 다독였다"고 회상했다.
박종익은 명품 이니시에이터로 유명하다. 스프링 때 보여줬던 모습을 서머 때도 볼 수 있을까 묻자 박종익은 "오늘은 쉔을 사용해서 교전을 여는 모습이 덜 나왔지만 다른 챔피언을 잡으면 언제든 발휘할 수 있다"며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종익은 응원 차 현장에 방문한 어머니께 "말하고 왔으면 좋았을텐데, 항상 '주책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젊게 사시는 것 같아서 보기 좋고, 표현은 잘 안하지만 늘 사랑한다"는 애정을 전했다.
서초=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