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서머 5주차 그리핀 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kt는 두 번의 그리핀 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완벽한 천적으로 떠올랐다.
kt의 톱 라이너 '스멥' 송경호는 "굉장히 어려웠는데 잘 이겨내서 기분이 좋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패배할 때마다 '포스트 시즌에 갈 수 없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는 송경호에겐 더없이 중요한 승리였다.
최근 톱 라인에서 다양한 챔피언이 쓰이고 있다. 송경호 또한 나르, 케넨, 럼블 등 다양한 챔피언으로 변수를 꾀했다. 최근 분위기에 대해 송경호는 "팀이 챔피언에 대한 이해도만 있다면 어떤 챔피언이든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깜짝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송경호와의 일문일답.
Q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한 소감은.
A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는데 잘 이겨내서 기분이 좋다.
Q 1라운드 맞대결 때와는 달리 접전을 펼쳤다. 어떤 점이 잘 풀렸고, 어떤 점이 아쉬웠나.
A 1, 3세트 때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운영했고,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이 흘러갔다. 그런데 마무리가 아쉬워서 게임이 길어졌다. 2세트는 내가 캐리할 수 있는 판이라고 생각했는데 못 해서 아쉽다.
Q 5주 차가 kt에게 가장 힘든 기간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런데 잘 이겨내지 않았나. 연승 분위기가 이후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 같나.
A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패배할 때마다 '포스트 시즌에 갈 수 없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모든 경기를 이기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Q 다음 주에 젠지 e스포츠와 킹존 드래곤X를 만난다.
A 굉장히 강한 팀들이다. 서로 부담감이 큰 매치인만큼 잘 준비해서 이겨 내겠다.
Q 8.13 패치의 영향인지 톱 라인에서 다양한 챔피언이 나오고 있다. 송경호도 준비하고 있는 '깜짝 카드'가 있나.
A 팀이 챔피언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 어떤 챔피언이든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충분히 깜짝 카드로 선보일 만한 챔피언들을 준비했다.
Q 3세트 럼블도 깜짝 카드였나.
A 깜짝 카드라면 깜짝 카드지만 개인적으로는 워낙 많이 사용했던 챔피언이라 익숙했다. 상대팀은 당황했을 것 같다.
Q 그리핀이 톱을 노골적으로 노리는 것 같더라.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나.
A 1세트부터 톱을 노릴 것이란 예상을 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사리면서 플레이 했는데, 그마저도 후벼 파더라. 이후 세트부터는 각을 내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잘 파훼했다고 생각한다.
Q 그리핀 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리핀을 상대로 강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우리는 운영에 특화돼 있는 팀이고, 그리핀은 싸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싸움을 잘 할까'에 집중하는 팀이다. 이 부분이 맞물린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오늘 '데프트' 김혁규가 MVP를 받았는데 축하한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많이 캐리해서 MVP 포인트를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의 일등 공신은 '스코어' 고동빈이라고 생각한다. 스틸을 당한 상황에서 팀원들의 멘탈을 잡아줬는데,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멘탈을 잘 잡아줘서 고맙다. 그리고 고동빈의 잘못으로 뺏긴 것이 아니라는 얘기도 하고 싶다. 마크를 못한 우리의 잘못이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