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롤 더 넥스트' 제작발표회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성승헌 캐스터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롤 더 넥스트를 기획한 라이엇 코리아 여지희 팀장, 멘토를 맡은 '폰' 허원석, '울프' 이재완, '프레이' 김종인, '마린' 장경환이 참여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기획 의도와 프로그램에 임하는 포부 등을 밝혔다.
이번 '롤 더 넥스트'를 기획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여지희 팀장은 '롤 더 넥스트'는 "올해 LoL e스포츠 10주년을 맞아 플레이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밝히며 "지난 10년의 스타들이 차세대 넥스트 스타를 발굴하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롤 더 넥스트'는 지난 5월 말부터 참가 모집을 시작해 6월 초까지 1,000여 명이 지원했다. 이후 서류와 면접을 거쳐 100명을 선발했고 현재 40인, 20인으로 줄여가는 상황을 촬영하고 있다. 촬영은 8월까지 계속되며 8월 3일 일요일 15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 '롤 더 넥스트'는 LCK가 방송되는 모든 채널에서 송출된다.
멘토로 참가하는 선수들의 포부도 들어볼 수 있었다. '마린' 장경환은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국인데 재미있고 즐거운 취지로 만든 프로가 있다고 들었다. 함께 하겠냐고 했을 때 좋은 취지로 하는 프로라서 참여하게 됐다. 다른 세 명 멘토들도 친한 사이라 함께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 같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프레이' 김종인은 "누군가를 알려주고 이끌어줘야 하는 멘토 역할을 처음 하게 됐는데 항상 알려주고 싶어 했다"며 "좋은 기회에 새내기 플레이어에게 알려줄 수 있어서 들뜬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고 롤 더 넥스트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폰' 허원석 역시 "남들을 가르치는 걸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동감을 표하며 "제자를 키우는 느낌으로 참여하게 됐고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울프' 이재완은 "올해 은퇴하며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내 영향력으로 e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거나 우리가 모르는 아카데미, 일반인 선수들에게도 조명을 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하며 "그런 취지에 걸맞는 프로를 기획했다고 들어서 받아들였고 섭외해주셔서 정말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적게는 17살부터 많게는 29살까지,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선수들 40명이 모이는 만큼 멘토들은 선수 개개인의 캐릭터, 그리고 서로 다른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재완은 "첫 촬영 때는 서로 어색하고 쭈뼛쭈뼛 했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스스럼없이 질문도 하고 선수들끼리 우리가 가기도 전에 놀고 잡담하고 있더라"고 밝은 현장 분위기를 드러냈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멘토로 나서는 만큼 멘토로서의 포부 역시 진지했다. 허원석은 "미드 라이너이다 보니 중단 관점으로 알려주고 싶은 게 많다. 라인전과 운영, 또 정글과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허원석과 팀을 이루는 이재완은 "게임 전반적인 내용은 허원석 멘토가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해서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선수들과 이야기 많이 하고 있고 최대한 친근하게 형 같은 느낌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팀 내 역할 분담을 밝혔다.
김종인은 "게임 외적으로는 친한 형이지만 게임 내에서는 호랑이 선생님같은 엄한 피드백을 하고 있다"며 "오점들 잡아가며 함께 우승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다"고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했다. 김종인과 함께 하는 장경환은 "김종인 멘토가 호랑이 선생님을 맡으니 나는 '마초리' 이미지를 조금 놓고 친근한 형처럼 다가서기 쉬운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방송을 앞두고 멘토들의 스포일러도 살짝 들어볼 수 있었다. 허원석이 기대되는 선수로 "아카데미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고 전하자 성승헌 캐스터가 황급히 말을 끊기도 했다. 랭크 게임에서 만났던 선수들을 만났다고 전한 김종인은 "랭크에서 나를 이겼다는 참가자가 있어 난감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장경환은 엄청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수줍어하는 선수도, 자신감 넘치는 선수들도 있었고 피지컬 좋은 선수, 잘생긴 선수들도 많아서 재미있었다"고 전해 게임 뿐 아니라 다양한 참가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다.
'롤 더 넥스트'는 8월 2일 오후 3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최종 우승팀을 뽑는 7회의 여정을 시작한다. '롤 더 넥스트'는 LCK를 송출하는 유튜브, 트위치, 네이버,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