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는 6일(한국 시간)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러피언 챔피언십(이하 LEC) 2020 서머 패자 결승에서 로그에게 질 뻔한 위기까지 맞았지만 뒷심을 발휘하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G2는 1세트부터 휘둘렸다. 로그의 정글러 'Inspired' 캐스퍼 슬로마의 헤카림에게 킬과 어시스트를 내주면서 끌려 갔고 'Larssen' 에밀 라르손의 아칼리와 'Hans sama' 스티븐 리브의 애쉬가 성장하는 것을 막지 못하면서 7대23이라는 큰 스코어 차이로 패했다.
G2는 2세트부터 경기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미드 라이너 'Caps' 라스무스 빈테르의 신드라가 적군 와해를 정확하게 맞히면서 7킬 1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 중심을 잡아줬고 'Perkz' 루카 페르코비치의 애쉬 또한 5킬을 보태면서 17대4 대승을 이끌었다.
3세트에도 빈테르의 조이와 페르코비치의 애쉬가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중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빈테르의 보이는 무려 12킬 1데스 10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면서 팀의 26킬에 90% 가까이 관여했고 페르코비치의 애쉬 도한 9킬 1데스 10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결승 티켓을 다 잡았다고 생각했는지 G2는 4세트에서 방심했고 로그의 하단 집중 공략에 휘둘리면서 완패했다. 로그의 칼리스타와 노틸러스 조합이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했고 릴리아와 아칼리가 하단을 계속 두드린 탓에 G2의 하단 듀오만 11데스를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2대2를 허용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G2는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지만 특유의 뒷심으로 극복해내고 4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9분까지 킬 스코어 8대2, 골드 획득량 5,000 차이로 앞서 나가던 G2는 30분에 상단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대패하면서 내셔 남작까지 내줬고 골드도 역전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0분에 내셔 남작 전투에서 바론 버프를 챙기며 큰 탈 없이 빠져 나갔고 네 번째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유리한 상황을 이어갔다. 1-4 스플릿 푸시를 통해 상단과 중단 억제기를 무너뜨린 G2는 쌍둥이 포탑 앞 전투에서 에이스를 달성, 15대8의 킬 스코어로 승리하면서 네 시즌 연속 LEC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G2는 하루 뒤인 7일 전통의 라이벌인 프나틱과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결승전을 치른다. G2는 2019년 서머와 2020년 스프링 결승전도 프나틱과 치러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