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1 스프링 2주 차 일정이 리브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로 시작된다. 총 10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T1-젠지와 kt-한화생명 경기에 큰 관심이 쏠린다. T1은 지난 15일 담원 기아와 혈전을 펼치며 달라진 경기력을 입증했고, 젠지는 2연승으로 단독 1위 자리에 올라있다. kt와 한화생명은 지난 시즌 동료였던 최현준과 정지훈, 김혁규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고 있다.
T1은 2015년부터 젠지와의 매치 상대 전적 25승 8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으며 현재 젠지의 주전 로스터를 완성한 2020 시즌부터는 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T1은 2020 시즌 전력을 그대로 유지함과 동시에 '케리아' 류민석을 영입했고 비교적 신예 선수들을 1주차 선발로 출전시켜 1승 1패 성적을 만들어냈다. 특히 T1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은 LCK 데뷔 두 경기만에 쿼드라킬 2번과 펜타킬 1번을 만들어내면서 화려한 '칼잡이'로 등극했다.
젠지는 T1과 상대 전적에서 다소 밀리지만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T1을 상대로 각성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차지했다. 젠지는 지난 시즌부터 합을 맞춘 기존 전력을 그대로 유지 중이며 '라스칼' 김광희의 압도적인 라인전 능력을 바탕으로 2021 스프링 스플릿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또 '룰러' 박재혁과 '비디디' 곽보성이 빠른 교전 합류와 안정적인 위치 선정 능력을 갖고 있어 LCK 3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kt 롤스터와 한화생명간의 맞대결도 2주차 주요 경기 중 하나다. kt는 젠지와의 개막전 경기에서 패배하며 시즌을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리브 샌드박스와의 2경기에 '블랭크' 강선구를 투입시키면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최현준은 리브전에서 카밀과 퀸을 선택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라인전을 압도했고, kt의 간판 미드 라이너 '유칼' 손우현은 2018 kt를 연상시키는 듯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화생명도 현재 1승 1패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스플릿 첫 경기인 T1과의 대결에서 1대2로 아쉽게 패한 한화생명은 지난 16일 진행된 DRX와의 경기에서 정지훈과 김혁규의 노련한 경기력을 앞세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정지훈은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갈리오를 선택해 순간이동과 궁극기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키기도 했고, 김혁규는 미스 포츈과 사미라로 매 교전마다 대미지를 퍼부으며 팀의 중후반을 책임졌다.
'3강' 중 2인자를 가리는 T1과 젠지 e스포츠, 동료에서 적으로 만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2021 LCK 스프링 1라운드 승자는 누가 될 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