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과 DRX의 대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우디르 픽 여부다. 우디르는 LCK에서 빠른 정글링과 팀 교전 활용도 덕분에 많이 쓰이고 있는 추세다. 양 팀의 정글러인 '캐니언' 김건부와 '표식' 홍창현 둘 다 우디르를 잘 다루는 동시에 100%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김건부의 우디르는 2승 0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젠지 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처음으로 우디르를 꺼낸 김건부는 시종일관 젠지를 상대로 꿀밤 펀치를 날렸고, 80%의 킬 관여율과 함께 POG(Player of the Game)에 선정됐다. 29일 한화생명전에서도 전체 킬 중 72%에 관여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맞서는 홍창현은 LCK에 우디르를 유행시킨 장본인이다. 홍창현은 현재 우디르로 3승 0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제는 홍창현의 시그니처 챔피언이 우디르로 느껴질 정도다. 그만큼 홍창현의 우디르가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 번 등장한 홍창현의 우디르는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를 상대로 각각 한 번씩 총 두 번의 POG를 기록했다. 농심전에서는 단 한 번도 죽지 않으며 팀 전체 22킬 중 18킬에 관여하며 승리를 견인했고, 젠지전에서는 전체 14킬 중 13킬에 관여하며 팀의 승리공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양 선수 모두 우디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담원과 DRX가 두 정글러에게 먼저 우디르를 내주는 선택을 하게 될지 아니면 벤픽으로 활용하며 또 다른 히든 정글 카드를 꺼내들지 양팀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