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딧 브리온은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1 스프링 7주 1일차 2경기 T1과의 맞대결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프레딧의 미드 라이너 이찬주는 1, 2세트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승리에 일조했다.
다음은 이찬주와의 일문일답.
Q T1을 상대로 승리한 소감부터 말해달라.
A 기분이 정말 좋다. 프로 선수로 활동하면서 T1을 단 한 번도 이겨본적이 없었다. 이렇게 첫 승을 하게 돼 많이 기쁘다.
Q 오늘 경기에 출전할 것을 알고 있었는 지. 경기에 나서기 전 최우범 감독이 지시한 바가 있나.
A 경기 전날까지도 출전할 지 몰랐다. 출전이 확정된 후에는 게임을 주도적으로 풀어가라 지시하셨다. 라인전 개입이 많아서 할 수 있는 게 없었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Q 500여 일 만에 LCK 복귀전을 치렀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임했나.
A LCK CL 진에어에서 나름 잘해왔다고 생강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나름 잘했다는 생각에 연습도 많이 하지 않고 있었다. 이후로 '좀 더 열심히 할 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후회하고 있던 찰나에 박정석 단장님께 연락이 왔다.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싶어 팀에 합류했다.
출전은 500여 일이었지만 승리는 800여 일 정도만인 것 같다. 딱히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다기 보다는 나 자신을 믿어왔다. 그게 증명된 것 같아 스스로도 자신감이 많이 생기고, 좋게 상호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Q T1 미드 라이너 '클로저' 이주현과 경기를 치렀다. 처음으로 상대해보니 어땠는지.
A 서로 라인 개입이 심한 부분이 있어 전면전 느낌은 아니었다. 오늘 경기로 평가하긴 좀 어려울 것 같다.
Q 롤 몬스터라는 별명은 어떻게 생긴 것인가. 본인 스스로 그 별명을 붙인건지 궁금하다.
A 진에어 그린윙스 시절 사람들이 나보고 RM과 닮았다고 말해줬다. 그때 생긴 별명을 인터뷰에서 잠깐 말했는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 사실 나는 닮은지 잘 모르겠지만 별명으로 불러주시는 것은 좋다.
Q '야하롱'이라는 닉네임에서 '그레이스'로 아이디를 바꿨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야하롱'으로 바꿨는데 이유가 있을까.
A '야하롱'이라는 닉네임을 쓸 때는 자신감도 있었고 점수도 높았었다. 닉네임을 바꾼 뒤 하락세를 겪은 것 같아서 초심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아이디를 원래대로 변경했다.
Q 진에어 그린윙스 시절 이후 '엄티' 엄성현과 재회한 소감은.
A 둘 모두 과거보다 성장한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하다. 그때보다 서로 믿음직스러워진 것 같다.
Q 1라운드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것이 본인에게 어떻게 작용했나.
A 팀을 구하지 못했다 보니 자기 반성을 뼈저리게 했다. 나 스스로 엄격해지고 좀 더 간절해진 듯 하다.
Q 꼭 이겨보고 싶은 팀이 있나.
A 사실 못 이겨본 팀이 많아서, 앞으로 모든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고 싶다.
Q 다음 경기에서 DRX를 만난다. 각오가 있다면.
A 오늘 같은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이길만 하다고 생각한다. '솔카' 송수형 선수도 굉장히 잘하지만 이길 자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A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예전에 비해 많이 발전하고 간절해졌다. 바뀐 모습 기대하셔도 좋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