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역(CBLOL) 대표 페인 게이밍의 서포터 '루시' 한창훈이 MSI에 출전한 각오를 밝혔다.
한창훈의 페인 게이밍은 7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진행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1 그룹 스테이지 1일차 5경기에서 터키(TCL) 대표 패스트페이 와일드캐츠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창훈은 이날 경기에서 렐을 선택해 초반 라인전 실수를 범했지만 중후반 교전에서 뛰어난 이니시에이팅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LCK 공식 인터뷰에 나선 한창훈은 "초반에 범한 작은 실수로 스노우볼이 굴러가 많이 힘들었다"며 "어떻게든 상대와 이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결국 마지막에 한 방 크게 터트릴 수 있었다"라며 역전승을 거둔 소감을 말했다.
아이슬란드 숙소에 머물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유럽 계정 아이디를 '담원 기아 트러블메이커'로 생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 끝에 아이슬란드에 처음 와서 만났던 선수가 담원 기아의 '쇼메이커' 허수라 아이디를 그렇게 짓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브라질에서 지낸 경험이 있는 한창훈은 한국 위너스 팀에서 잠깐 활동한 뒤 2018 시즌 브라질 리그의 플라멩구 e스포츠로 이적했다. 또 2019년 당시 플라멩구에서 함께 2019 서머를 우승했던 원거리 딜러 'brTT' 펠리페 곤칼베스와 2021년 페인 게이밍에서 재회해 이번 스프링을 우승하며 MSI 진출 티켓을 얻었다.
브라질의 '페이커'라 불리는 'brTT'와 함께 활동하면서 어떤 것들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한창훈은 "일을 할 때나 연습할 때나 'brTT'는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사람"이라며 "배울 점이 많이 있어 기쁘게 같이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이나 팀을 하나로 뭉치고 이끄는 능력을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창훈은 "브라질에 다시 돌아온 이유는 많은 지역들이 브라질 리그 팀들을 무시했기 때문에 그런 편견을 깨고 싶어서 왔다"며 "이번 MSI와 올해 말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에도 가서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MSI 출전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