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MSI 2021 그룹 스테이지 4일차 A조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RNG가 8승 0패 조 1위로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오세아니아 대표 펜타넷.GG(PGG)는 독립국가연합의 유니콘스 오브 러브(UOL)와 재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조 2위로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PGG는 오세아니아 지역 최초로 MSI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는 팀이 됐다.
RNG는 그룹 스테이지 4일차에서 PGG와 UOL을 각각 2번씩 만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전부 승리했다. 특히 RNG는 PGG와의 6경기에서 탑 라이너인 '샤오후'를 미드 라이너로 보냈고 상단에는 서브 멤버인 '샤오바이'를 기용했지만 경기력에 차이는 없었다. '샤오후'는 라이즈를 선택해 맞라이너를 압도했고 '샤오바이'는 나르로 뛰어난 궁극기 활용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PGG와 UOL은 각각 1경기씩 주고받았다. 2경기에서는 UOL이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PGG를 압도했고 상단에 힘을 실었다. UOL은 '아나나식'의 니달리를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중반 드래곤 둥지 앞에서 대규모 교전을 승리하며 내셔 남작 버프까지 챙겼다. UOL은 이어진 전투마저 대승하며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PGG는 다시 만난 5경기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미드 제드를 꺼낸 PGG는 초반부터 하단에 힘을 실었고 미드-정글을 동반한 포탑 다이브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이득을 챙겼다. PGG는 드래곤을 독식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고 생성된 4번째 드래곤 앞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드래곤 영혼을 획득했다. 네셔 남작 버프까지 두른 PGG는 하단 억제기 앞에서 상대를 전투불능으로 만들면서 UOL과 2승 동률을 달성, 재경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6경기에서 PGG가 RNG에게 패하며 A조 2위 결정을 위한 재경기가 진행됐다. PGG는 경기 초반 UOL과 킬을 교환하며 팽팽하게 대치했다. 카서스를 뽑은 PGG는 성장에 집중했고 중단과 하단 1차 포탑을 파괴하며 격차를 벌렸다. PGG는 매 교전마다 카서스가 맹활약하면서 다수의 킬을 가져갔고 오브젝트 획득까지 연결했다.
흐름을 탄 PGG는 첫 내셔 남작까지 가져가면서 승기를 굳혔고 중단과 하단 억제기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너무나 분위기를 끌어올린 탓인지 상대 넥서스 앞에서 전원 전사했지만 UOL이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PGG는 한 번의 정비 후 화염 드래곤 영혼과 함께 UOL의 본진으로 향했고 결국 넥서스를 파괴하며 오세아니아 지역 최초로 MSI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는 꿈을 이뤘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2021 그룹 스테이지 4일차 경기 결과
▶1경기 RNG 승 < 소환사의협곡 > 유니콘스 오브 러브
▶2경기 유니콘스 오브 러브 승 < 소환사의협곡 > 펜타넷.GG
▶3경기 RNG 승 < 소환사의협곡 > 펜타넷.GG
▶4경기 RNG 승 < 소환사의협곡 > 유니콘스 오브 러브
▶5경기 펜타넷.GG 승 < 소환사의협곡 > 유니콘스 오브 러브
▶6경기 RNG 승 < 소환사의협곡 > 펜타넷.GG
▶A조 2위 결정전 펜타넷.GG 승 <소환사의 협곡> 유니콘스 오브 러브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