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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휴머노이드', "'퍽즈'에게 패배했던 빚, 이제 갚겠다"

매드 라이온스 미드 라이너 '휴머노이드' 마렉 브라즈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매드 라이온스 미드 라이너 '휴머노이드' 마렉 브라즈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2년 동안 LEC에서 '퍽즈'에게 패배했던 빚을 빨리 갚고 싶다"

2015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다크 타이거스라는 팀에서 활동했던 '휴머노이드' 마렉 브라즈다는 2017년 9월 매드 라이온스 마드리드에 합류하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그러나 5개월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만에 팀을 나왔고 이후 유럽 밀레니엄과 터키의 다크 패시지를 거쳐 2019 시즌부터 스플라이스(현 매드 라이온스와 합병)에서 활동했다.

2019년 생애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참가한 '휴머노이드'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뚫은 뒤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중국 펀플러스 피닉스(FPX)의 뒤를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이 있는 SKT T1(현 T1)을 만나 패배했지만 처음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8강 성적을 냈다는 것은 '휴머노이드'에게 있어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이후 매드 라이온스라는 새 팀명을 달고 출전한 2020 롤드컵에서는 아쉽게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떨어졌다. 당시 '휴머노이드'는 베테랑으로서 많은 기대를 모은 것과 반대로 2019년과 비슷한 챔피언 폭과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팀 동료들과도 호흡이 맞지 않았다. 라인전 주도권을 잡거나 플레이메이킹을 시도하는 등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팀의 플레이-인 탈락은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2021 시즌에 들어오자마자 '휴머노이드'는 LEC에서 2013년부터 시작됐던 G2 e스포츠와 프나틱의 왕조를 무너뜨리고 유럽 '봄의 제왕' 자리에 올랐다. 뛰어난 개인 기량과 슈퍼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는 '휴머노이드'는 LEC 우승팀 자격으로 MSI 2021에 참가하게 됐고 현재 그룹 스테이지를 5승 1패로 뚫고 상위 라운드인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한 상태다.

MSI 럼블 스테이지를 앞두고 데일리e스포츠와의 서면 인터뷰에 응한 '휴머노이드'는 담원 기아와 RNG, 클라우드 나인(C9) 등과 맞대결을 펼치는 럼블 스테이지에서 C9의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에게 꼭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매드 라이온스 미드 라이너 '휴머노이드' 마렉 브라즈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매드 라이온스 미드 라이너 '휴머노이드' 마렉 브라즈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Q 먼저 자기소개 부탁한다.

A 안녕하세요. 매드 라이온스의 미드 라이너 '휴머노이드' 마렉 브라즈다입니다.

Q 이번 MSI를 위해서 아이슬란드에서 지내고 있다. 기분이 어떤가.
A 아이슬란드는 굉장히 좋은 곳이고 여기서 지내는 시간을 많이 즐기고 있다.

Q 아이슬란드에 도착 후 자가격리로 힘들었을 것 같다. 어떻게 이겨냈는지.
A 자가격리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하루에 한 번 산책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었고 숙소에서 스크림(연습 경기)도 가능했다. 자가격리도 5일밖에 하지 않아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Q 지난 4월 12일, 매드 라이온스가 LEC 2021 스프링 결승전에서 로그를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기분이 어땠는지.
A 정말 굉장한 기분이었다. 꽤 오랜 시간 끝에 결승을 이긴 것이라 기분이 좋았다.

Q 로그를 이기는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 요인이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결승전을 준비했는지.
A 개인적으로 우리가 불리한 상황에 놓였어도 로그가 경기를 끝내는 것에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언제든지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그냥 편하게 게임하는 것 외에는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다.

Q '패패승승승'으로 역스윕 우승이었다. 3세트에 들어가기 전 팀원들과 어떤 대화를 했나.
A 2세트를 우리가 이겼어야 했다고는 생각한다. 나중에 우리가 0대2로 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로그가 1, 2세트에서 우리를 짓밟은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쉽게 이길 수 있다고 동료들과 대화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3세트에 임했던 것 같다.

Q 개인적으로 LEC 2021 스프링 결승전 MVP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A 개인적으로 '나'라고 생각한다. 후반 세트에서 굉장히 평화롭게 '파밍(성장)'을 했고 잘했다고 생각한다.

매드 라이온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매드 라이온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Q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매드 라이온스만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우리가 경기를 굉장히 즐기는 것과 또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강점이라 생각한다.

Q LEC 챔피언으로 MSI에 첫 출전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했나.
A 국제 대회는 정말 재미있기 때문에 이번 MSI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 메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MSI 팀 중 가장 경계되는 팀이 어디인가.
A 한국의 담원 기아와 중국의 RNG가 가장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계된다.

Q 미드 라이너 부문에서는 누가 가장 경계되는지.
A 담원 기아 '쇼메이커' 허수를 상대하고 싶다. 허수가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하지 않았나. 그래서 허수는 꼭 최고의 미드 라이너여야 하고 나 자신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라도 만나고 싶다.

Q 북미 LCS 챔피언인 C9을 만난다. 또 팀에는 원거리 딜러에서 미드 라이너로 포지션을 다시 변경한 '퍽즈'가 있다. 반갑지는 않은지.
A 1년 전에 '퍽즈'가 미드 라이너로 출전해 대결한 적이 있다. 당시 '퍽즈'는 굉장히 잘했기 때문에 이번 MSI에서 그를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

Q '퍽즈'에게 굉장히 복수하고 싶을 것 같다.
A LEC에서 2년 동안 '퍽즈'에게 패배했던 빚을 빨리 복수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이번 MSI 출전 각오와 함께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 우리가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정말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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