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기에는 담원과 매드만 아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매드의 탑 라이너 '아르무트' 이르판 베르크 투켁이 경기 시작 전 담원 선수들에게 쉔을 벤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이를 본 담원은 리신을 선픽한 투켁을 상대로 쉔을 보여주며 장난을 걸었다. 실제로 담원이 쉔을 픽하지는 않았지만 매드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동하는 "게임 시작 전 백스테이지에서 투켁이 쉔을 벤픽해달라고 부탁했고, 리신을 선픽하길래 장난을 쳤다"며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이어 코그모에 대해서는 "'휴머노이드' 마렉 브라즈다 선수가 지난 번에 코그모가 있는 매치업에서 질 뻔했던 경험이 있던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 최고의 팀을 가리는 MSI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재미있는 비하인드다. 경쟁 속에서도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 두 팀이 남은 기간 동안 어떤 것을 더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