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새벽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1 럼블 스테이지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 담원 기아는 8승 2패로 조 1위에 오르면서 4강에 진출했고 중국 로열 네버 기브 업(RNG)과 홍콩-대만-동남아 대표 PSG 탈론, 유럽 매드 라이온스가 그 뒤를 이었다. 담원 기아는 조 1위 권한으로 4강 상대를 매드 라이온스로 선택했고 규정집에 명시돼있지는 않지만 언제나 그랬듯 4강 1경기를 치를 줄 알았다.
그러나 담원 기아는 4강 2경기에 배정됐고 조 2위인 RNG가 4강 1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 글로벌(본사)은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인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으며 RNG가 라이엇 글로벌에 일정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라이엇 글로벌은 담원 기아와 라이엇 코리아(LCK)에 사전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LCK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전에 있었던 5번의 MSI(15, 16, 17, 18, 19)에서 조 1위를 차지한 팀이 무조건 4강 1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담원 기아는 만약 22일 4강 2경기를 치르고 만약 승리한다면 쉬는 날 없이 23일에 바로 결승전을 진행하게 됐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인해 출국에 문제가 생긴다면 조정하면 되는 것이고, 만약 그럴 수 없다면 먼저 담원 기아에게 양해를 구하고 동의를 얻는 것이 먼저 아닌가.
이번 MSI의 결과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그림=장지혜 작가(@jihye_627)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