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진영의 경우 챔피언 선택 과정에서 우선 선택권이 주어진다. 챔피언 중복 선택이 되지 않는 것을 고려했을 때, 선호하는 챔피언 또는 메타에 적합한 챔피언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레드 진영의 경우 마지막으로 챔피언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상대방의 픽을 먼저 볼 수 있기에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카운터 전략으로 쓰이기도 한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1 4강 및 결승 토너먼트가 진행됐다. 총 14세트가 진행된 가운데 블루 진영을 선택한 팀 승률은 78.57%인 것으로 확인됐다.
MSI 4강전의 경우 1세트 진영 선택권이 있는 팀은 모두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담원 기아와 RNG e스포츠는 각각의 대결에서 블루 진영을 선택한 뒤 게임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또한 매 세트 패배한 팀은 레드 진영이 아닌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결승에서도 진영 선택은 같은 패턴을 유지했다. 담원과 RNG의 결승전에서 첫 경기 진영 선택은 코인 토스로 결정됐지만 이후 패배한 팀은 모두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특히 결승전 5개 세트에서는 블루 진영을 선택한 팀이 모두 승리를 가져가기도 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 분석가였던 노바아스테릭스 "니달리나 제라스, 럼블 등 스킬샷에 의존하는 챔피언의 경우 블루 진영 카메라 각도의 비대칭성이 게임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