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의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이 다음 경기 상대인 농심 레드포스의 미드 라이너 '고리' 김태우에게 묵직한 한마디를 전했다.
젠지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주 1일차 2경기 kt 롤스터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1 승리를 거뒀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3승 0패 세트득실 +4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다음은 데일리e스포츠와 진행한 곽보성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Q 경기 승리 소감 부탁한다.
A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실제로 질 뻔도 했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잠깐 단독 1위 한 거라서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 될 거 같다.
Q 최근 오프라인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피곤할 거 같다.
A 온라인 경기를 할 때는 경기할 때조차 피곤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이제 관중도 있고 오프라인으로 하니까 정말 대회하는 느낌이 난다. 장기전을 해도 하나도 안 피곤하다.
Q 1세트 압도적인 승리였다.
A 1세트서 우리의 바텀 라인 주도권이 강하게 있었고 kt가 상체 조합도 되게 급하게 뽑았다. 개인적으로 미드 라이너가 선택할 챔피언이 애매했다고 생각한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더 좋다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주도권이 온 거 같다.
Q 녹턴, 다이애나, 이즈리얼 등 같은 챔피언들을 많이 사용했다.
A 아무래도 지금 메타에서 녹턴 같은 챔피언은 돌려쓰기에도 좋고 라인에서 최소 반반도 가기 때문에 좋은 픽이라고 생각한다. 이즈리얼도 지금 아이템이 바뀌고 많이 뜨는 픽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오는 조합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즈리얼은 그 부분에 있어 면역이 있다고 생각했다.
Q 녹턴을 미드에서도 사용할 가능성이 있나.
A 항상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고 탑에 계속 사용한 이유는 탑에서 했을 때 이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한 거 같다.
Q 녹턴 말고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챔피언들이 자주 나온다.
A 정글 챔피언들도 많이 패치가 됐고 아이템도 바뀌고 하다 보니까 근접 챔피언들이 많이 나오게 됐다. 그래서 미드에 나오던 메이지 챔피언들이 들어가게 됐고 자연스럽게 흘러간 것 같다.
Q 2세트에서는 미드 비에고를 선택했다. 어떻게 뽑게 된 것인가.
A 상대가 사일러스를 픽했었고 내가 마지막에 뽑는 상황이었다. 우리가 교전 위주의 조합을 뽑아서 사일러스 상대로 라인전이 괜찮고 교전에도 좋은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비에고를 뽑았다. 그런데 조금 애배했던 거 같다.
Q 어디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하시는지.
A 처음에 kt 정글러 '블랭크' 강선구가 동선을 잘 꼬와서 바텀에서 킬을 만들었고 또 미드 근접 챔피언은 서포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런 부분에서 kt가 주도권을 가져갔고 이후 우리가 경기를 굴릴 수 있는 여지가 사라졌었다.
Q 3세트 아지르를 했는데 서머에 많이 안 나오는 챔피언이다. 아지르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A 다른 팀이 많이 안 하기 때문에 자신감으로 뽑은 게 맞다. 내 기준에서 아지르는 상대 라인 개입도 피할 수 있고 주도권도 잡을 수 있으며 교전 기대치가 높다. 항상 다른 메이지 챔피언보다 좋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아지르는 까다로운 챔피언이 몇 개 있지만 밴 카드를 사용하면 괜찮은 거 같다.
Q 최근 주로 등장하는 리 신, 그웬, 녹턴 등 많은 챔피언이 있다. 다 꺼낼 가능성이 있나.
A 지금 진짜 어떤 챔피언이든 조합 맞춰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습하고 있다.
Q 다음 경기 상대가 1위 자리를 놓고 싸우는 농심 레드포스다. 가장 경계되는 부분이 있다면.
A 농심 정글러 '피넛' 한왕호와 예전에 같이 했을 때 좋은 기억이 많았고 또 잘한다고 생각한다. 한왕호가 생각하는 경기 이기는 방법대로 가면은 어려울 거라 생각해서 그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
Q 농심 미드 라이너 '고리' 김태우가 POG 1위다. 어떻게 평가하나.
A 사실 원래는 잘한다고 생각을 안 했었는데 대회를 보니까 엄청 깔끔하게 잘하고 팀에 잘 녹아들더라. 되게 인상 깊게 봤다.
Q 김태우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농심이 LCK 서머에서 잘하는 미드 라이너를 안 만나본 거 같다. 이번에 하면은 재미있을 거 같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우리가 오늘 힘든 경기를 했는데 이겨서 다행이고 다음 경기까지 단점 보완해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