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희의 담원 기아는 1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주 4일차 1경기서 만난 DRX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조건희는 DRX전 2세트서 꺼낸 렐로 승리하면서 LCK와 국제 대회를 포함해 12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렐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리그 오브 레전드(LoL) 153번째 챔피언으로 단단함과 강력한 이니시에이팅 기술을 가진 탱커형 서포터다. 렐은 2021 시즌 들어 LCK서 총 90번 등장했고 45.6%로 반이 넘지 못하는 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조건희의 렐은 다르다. 조건희는 지난 1월 23일 2021 LCK 스프링 1라운드 아프리카 프릭스전에 렐을 처음으로 선택해 1킬 3데스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어진 젠지 e스포츠와 리브 샌드박스전에서는 라인전과 교선서 플레이메이킹 역할을 책임지며 연승을 이어갔다. 조건희의 렐은 스프링에서만 7연승을 거뒀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2021에서도 조건희의 렐은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조건희의 렐은 남미 리그 챔피언 질레트 인피니티와의 그룹 스테이지에서 첫 등장해 승리했으며 유럽 매드 라이온스와의 4강 및 중국 로열 네버 기브 업(RNG)과의 결승전에서도 꺼내 승리하면서 전승 카드로 떠올랐다.
2021 LCK 스프링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11일 T1과 1대1로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조건희는 마지막 3세트에 전승 카드인 렐을 꺼냈다. 킬 스코어 0대7로 크게 뒤지는 상황에서 15분경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으로 교전을 열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9일 DRX와의 2세트에서는 '칸' 김동하의 리 신과 합을 맞추며 교전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조건희는 렐 외에도 마오카이(10전)와 세주아니(3전)로 승률 100%를 유지 중이며 한때 '붐'을 일으킨 서포터 판테온(14전)으로는 92.9%라는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담원 기아는 오는 23일 프레딧 브리온과의 2021 LCK 서머 3주 1일차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