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4주차 경기가 시작된다. 현재 3주차까지 진행된 가운데 젠지 e스포츠가 6전 전승으로 단독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 아프리카 프릭스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T1과 리브 샌드박스, 프레딧 브리온은 3승 3패로 공동 5위에 랭크됐고 kt 롤스터와 한화생명, DRX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오는 4주차에는 많은 빅매치들이 예고됐다. T1과 kt의 통신사 더비 및 농심과 담원 기아의 상위권 다툼, 담원 기아와 젠지의 스프링 결승전 리매치 등이 있다. 해당 경기들의 결과에 따라 상위권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상대전적 1대1로 팽팽한 통신사 더비
LoL 초창기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선한 T1과 kt의 통신사 더비는 항상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두 팀의 LCK 상대전적은 T1이 87전 58승 29패로 앞서고 있지만 2021 시즌 상대전적은 1대1이다. 지난 2021 스프링 1라운드서는 kt가 2대1로 승리했고 2라운드는 T1이 2대0 승리를 거뒀다. 두 팀 모두 현재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중하위권에 배치돼 있어 이번 통신사 더비를 꼭 승리해야 한다.
지난 2주차와 3주차에서 리브와 농심에게 무너지며 서머 첫 연패를 당한 T1은 27일 DRX를 2대0으로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당시 2승 3패를 기록했지만 DRX전 승리로 승률 5할을 맞춘 T1이 kt까지 잡아낸다면 상위권 팀 간의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이에 맞서는 kt는 현재 2승 4패로 8위에 위치해 있다. 1주차에서 담원 기아를 2대0으로 잡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이어진 경기서 젠지와 아프리카에게 풀세트 끝에 패배했다. 하지만 kt는 패배한 경기 모두 충분히 승리할 만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오는 4주차 첫 경기인 T1전을 승리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블랭크' 강선구와 '커즈' 문우찬의 정글러 맞대결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 개의 빅매치 앞둔 담원 기아
현재 4승 2패(+3)로 단독 2위에 있는 담원 기아가 4주차에서 농심과 젠지를 만난다. 담원 기아는 2주차부터 팀의 주전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을 벤치에 앉힌 뒤 '말랑' 김근성을 기용했고 '캐니언' 김건부를 미드 라이너로, '쇼메이커' 허수를 원거리 딜러로 라인을 변경하는 파격적인 엔트리를 사용했다. 해당 엔트리 전적은 3승 1패로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중이다.
담원 기아는 승패가 같은 농심과 4주차 첫 경기를 치른다. 최근 농심이 T1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기도 했기 때문에 손쉬운 승리를 예측하기는 힘들다. 오는 11일에는 전승 행진을 달리는 '1황' 젠지와 2021 스프링 결승전 리매치를 치른다. 담원 기아는 스프링 정규 시즌서 젠지와 1승 1패를 기록했고 결승전에서는 3대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경기력 부분에서 스프링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담원 기아와 젠지이기 때문에 승부를 점치기는 힘들다.
담원 기아와 젠지의 LCK 통산 상대전적은 16대13으로 담원 기아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