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인은 29일 자신의 SNS에 게시한 장문의 글을 통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배인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우리는 경기 내외로 많은 문제가 있었고 이렇게 끝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장문의 글을 시작했다. 이어 "이번 주가 시작되기 전 팀을 떠날 생각이었다.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많이 있지만 그중에 뒤에서 나에 대해 안 좋은 말들을 하는 것을 듣게 됐고 기분이 굉장히 나쁘다"라며 팀을 떠나는 이유를 말했다.
김배인은 2021 시즌이 시작되기 전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 꿈을 안고 LLA로 향했다. 이후 상반기 시즌을 마친 뒤 휴식 차 잠시 한국에 들어왔던 김배인은 지난 5월 데일리e스포츠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팀 내 사고가 많았고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한 바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가 좋은 선수들은 아니어도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면서 글을 이어간 김배인은 "하지만 나에 관한 안 좋은 말들을 들은 뒤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후 경기에 집중도 안 되고 등과 팔꿈치가 아프기 시작해 너무 슬펐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올 나이츠는 현재 1승 3패로 개막전서 만난 카오스 라틴 게이머스를 잡은 뒤 3연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8일 펼쳐진 레인보우7과의 경기에서는 프로답지 않은 경기력과 태도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김배인은 "우리는 레인보우7과의 경기를 준비하지도 않았고 밴픽도 없었다"며 "팀 동료 모두는 함께 플레이하는 마지막 경기라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글 말미에 김배인은 "프로 분야에 있는 분들과 팬들에게 무례하게 행동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 내가 실제로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장문의 글을 마무리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