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팀 BDS가 샬케04의 LEC 슬롯을 인수해 2022년 스프링 시즌부터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스위스와 프랑스를 연고지로 하는 팀 BDS는 2020년 5월 팀을 창단했으며 2021시즌 프랑스 리그인 LFL 스프링서 12승 6패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 팀 바이탈리티 2군 팀인 팀 바이탈리티 비에게 1대3으로 패해 탈락했다. 그렇지만 서머 시즌서는 2승 5패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2016년 LCS 유럽(LEC) 서머서 엘리먼츠(전 얼라이언스)의 시드권을 인수해 참가한 샬케04는 독일 프로축구단이 소유한 리그오브레전드 팀으로 주목받았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트릭' 김강윤과 '이그나' 이동근(현 이블 지니어스), '드림즈' 한민국(플라이퀘스트) 등이 활동했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건 2019년 LEC 서머였다. 당시 플레이오프서 3위를 차지한 샬케04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지역 선발전서 스플라이스(현 매드 라이온즈)에게 패해 탈락했다.
2020년 스프링서는 개막 8연패를 당했던 샬케04는 이후 남은 10경기를 8승 2패를 기록하는 기적을 연출했지만, 플레이오프서 매드 라이온즈에게 덜미를 잡혔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축구단뿐만 아니라 LoL 팀 운영까지 어려움을 겪은 샬케04는 결국 LEC 시드권 판매를 결정했다. 샬케04는 "2021 서머 시즌을 앞두고 LEC 슬롯을 판매했다는 이야기를 발표한 것에 대해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LEC에 남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안을 찾지 못했다. 코로나19 유행과 축구 팀의 2부리그 강등은 클럽에 재정적인 악영향을 미쳤고, 운영진을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샬케04에 따르면 LEC 시드권을 팀 BDS에게 판매한 금액은 2,650만 유로(한화 약 357억원)에 달한다.
라이엇게임즈는 "팀 BDS가 아직 팀을 만든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미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e스포츠 성장에도 전념하고 있다"며 "여러 종목에서 재능있는 선수를 보유한 팀 BDS는 프랑스 스프링서도 4위권에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샬케04와 함께했던 LEC 이야기를 잊지 못할 것이다. 5년 동안 함께했던 샬케04에게 감사하며 서머 시즌 남은 경기서 멋진 추억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