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서 열리는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며 한화생명e스포츠와 담원 기아의 2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현재 한화생명은 4승 5패(-4), 7위로 중하위권에 위치해 있으며 담원 기아는 6승 3패(+6)로 2위에 랭크돼 있다.
두 팀 모두 스프링과 조금 다른 서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스프링 정규 시즌서 1위(16승 2패) 자리를 지키며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는 이번 서머 1라운드부터 벌써 3패를 당했다. 반면 스프링에서 3위(12승 6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한화생명은 지난달 25일까지 1승 5패를 기록하다가 1일부터 기량을 회복하면서 3연승을 거두게 됐다.
챌린저스 시절부터 라이벌로 불렸던 한화생명 정지훈과 담원 기아 허수는 이번 서머에서 아직 맞라인을 선 적이 없다. 지난 25일 펼쳐진 한화생명과 담원 기아의 서머 1라운드 경기에서 담원 기아가 파격적인 라인 스왑 전략을 들고 오면서 허수가 원거리 딜러 포지션을 맡았기 때문. 경기는 담원 기아가 2대1로 '패승승' 역스윕 승리를 거뒀다.
지금까지 두 라이벌의 LCK 상대 전적은 세트 기준 20대17로 허수가 우위에 있지만 매치 기준으로 봤을 때는 7대7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 중이다. 두 선수가 만나기 시작한 2019 스프링부터 2020 서머 정규 시즌까지는 정지훈이 매치 기준 7대2로 크게 앞서고 있었지만 서머 결승전을 시작으로 2021 스프링 정규 시즌(2)과 플레이오프 2라운드, 서머 1라운드 경기까지 허수가 전부 승리하면서 매치 동률을 만들었다.
1라운드 맞대결 후 15일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정지훈과 허수가 미드 라인에 같이 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담원 기아가 다시 라인 스왑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지난 2일 농심 레드포스전부터 3경기 연속 주전 5인을 기용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서 두 라이벌의 맞라인전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이번 라이벌전을 승리하면서 LCK 매치 상대 전적을 앞서는 선수는 정지훈일까 아니면 허수일까.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