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5주 4일차 담원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 경기가 펼쳐졌다. 두 팀은 1세트 밴픽 과정에서 각각 직스와 모르가나를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 기용했고 승리는 담원 기아의 직스가 챙겼다.
먼저 담원 기아는 이번 서머에서 5전 전승을 달리는 직스를 꺼냈고 파트너로 세주아니를 선택하면서 바텀 조합을 완성했다. 338일 만에 LCK에 등장한 세주아니를 고른 서포터 '베릴' 조건희는 LCK에서 3전 전승으로 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해당 조합을 확인한 한화생명은 모르가나-레오나 바텀 듀오로 맞받아쳤다. '데프트' 김혁규가 선택한 모르가나는 지난해 3월에 진행된 2020 LCK 스프링 이후 496일 만에 재등장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직스를 상대로 모르가나 카드를 준비했고 담원 기아에게 직스-레오나 조합을 주지 않기 위해 레오나를 뺏어왔다.
1세트 초반은 한화생명이 우위를 점했다. 한화생명은 5분경 정글러 '아서' 박미르의 그웬이 하단에 개입한 뒤 김혁규의 모르가나가 속박 스킬을 볼리베어에 적중시키면서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20분까지 오브젝트를 독식하면서 성장 격차를 크게 벌렸다.
그러나 경기 중반부터 담원 기아의 반격이 시작됐다. 담원 기아는 킬을 하나씩 추가하면서 격차를 좁히더니 24분경 한화생명과의 대규모 전투서 큰 이득을 취했고 결국 내셔 남작을 처치하면서 글로벌 골드를 역전했다.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담원 기아는 직스의 포탑 철거 능력을 앞세워 한화생명의 포탑과 억제기를 차례로 철거했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