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1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서 열리는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6주차 1경기에서 kt 롤스터와 맞대결을 치른다. T1은 현재 5승 5패(+1)로 5위에 위치해 있고 kt는 4승 6패(+1)로 7위에 랭크돼 있다.
앞서 T1은 SNS를 통해 감독과 코치와 결별한 이유를 공개했다. T1은 "신중하게 고심한 끝에 양대인 감독과 이재민 코치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서머 시즌이 단 8경기 만이 남아있는 현시점, 팀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위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남은 LCK를 훌륭한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실 올해 초부터 T1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스프링이 시작되기 전 10인 로스터 체제를 구축한 T1은 소위 '돌림판'을 돌리듯 5인 주전을 고정시키지 않은 채 엔트리를 자주 변경하면서 많은 팬들의 불만을 낳았다. 만약 성적이 좋았다면 감독과 코치의 용병술에 찬사를 보냈겠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이번 서머 들어 '칸나' 김창동과 '커즈' 문우찬, '페이커' 이상혁, '테디' 박진성, '케리아' 류민석으로 5인 주전을 고정한 T1은 개막전 상대인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0으로 꺾었고 이어진 '세체팀' 담원 기아를 상대로 패배했지만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20일을 기점으로 리브 샌드박스와 농심 레드포스에게 0대2로 패한 뒤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재 5승 5패 승률 5할에 머물고 있다.
다수의 팬들은 그저 선수들의 경기력 문제인 줄 알았지만 팀 내 문제였다. 팀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은 개인 방송을 통해 내부 문제가 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민형은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단순히 내 문제가 아니고 복잡한 사정이 있다"며 "나에 대한 문제면 해결할 수 있지만 내 문제가 아니어서 해결할 수가 없다. 어른들의 사정이다"고 말했다.
이민형은 방송을 통해 팀 내 문제와 함께 10인 로스터로 인한 선수들의 선발과 벤치 반복에 대한 불안함을 짧게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프링 시즌 동안 T1 선수들이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팀과 선수들의 방향성이 다르다는 내용과 함께 10인 엔트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여러 문제 속에서도 T1은 금일 kt 롤스터와 중위권과 하위권을 결정짓는 중요한 통신사 더비를 치러야 한다. 빈자리를 '스타더스트' 손석희와 '모멘트' 김지환 코치가 메꾼 가운데 T1이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