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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기아전 매치 6연패 달리던 T1, '케리아'가 살렸다

T1 '케리아' 류민석.
T1 '케리아' 류민석.
T1이 드디어 담원 기아전 연패를 끊었다. 이번 승리의 일등공신을 꼽자면 단연 '케리아' 류민석이다.

T1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6주 3일차 2경기 담원 기아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패승승' 짜릿한 역스윕 승리를 거뒀다. T1은 이번 승리로 7승 고지에 올랐다.

T1은 지난해 열린 LCK 스프링 2라운드부터 2021 서머 1라운드까지 담원 기아에게 패배하며 매치 6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2020 스프링 2라운드 패배를 시작으로 서머 1, 2라운드도 전부 0대2로 완패했고 2021년 들어서도 3연패를 당했다. T1은 유독 담원 기아를 만나면 라인전과 운영 단계서 밀렸고 유리하게 시작해도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번 서머 2라운드 경기에서도 T1은 1세트에서도 똑같은 흐름으로 패배했고 2세트도 유리했던 경기를 힘겹게 이기면서 7연패를 기록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이어진 3세트부터 T1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좋은 의미로 각성을 했다. 쓰레쉬로 '포식자' 룬을 선택한 류민석은 초반 바텀 라인전 단계부터 '구마유시' 이민형의 아펠리오스와 호흡을 맞추면서 정교한 스킬샷과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총 4킬을 기록, 바텀 균형을 파괴했다. 이후 기동력의 장화를 구매해 협곡 전역에 영향력을 뿌리기 시작했고 15분경 T1이 기록한 12킬 중 9킬에 관여했다.

또 하단에서 김창동의 비에고가 담원 기아 3인에게 둘러싸여 잡힐 위기에 처하자 상단에서 하단으로 빠르게 내려가 '어둠의 통로(W)', 소위 '랜턴'이라고 불리는 스킬을 활용해 슈퍼 세이브도 보여줬다. 류민석의 플레이 메이킹 능력으로 T1은 경기를 주도했고 23분경 1만 골드 격차와 함께 담원 기아의 본진을 초토화시키며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지난해부터 중요한 길목마다 담원 기아에게 발목을 잡힌 류민석은 경기 후 방송에 나온 '인게임 보이스'를 통해 펜타킬을 달라고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3세트 POG를 받은 류민석은 "작년부터 담원 기아에게 굉장히 많이 당했는데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며 그간의 고생을 한 문장으로 짧게 전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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