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평만평] 10호 - 시즌 중 통보, 경질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T1이 지난 15일 양대인 감독과 이재민 코치를 경질했다. 구단이 시즌 중에 감독을 경질하는 일은 다른 스포츠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지만 e스포츠에서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이에 대해 T1 '폴트' 최성훈 GM은 15일 오후 1시 온라인 기자회견을 가졌고 양대인 감독과 이재민 코치의 경질에 대해 "GM으로서 스프링과 서머 시즌을 지켜봤고 양대인 감독과 이재민 코치는 정말 열심히 해줬다"며 "하지만 팀이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양대인 감독도 개인 SNS를 통해 심정을 밝혔다. 먼저 양 감독은 "최성훈 GM이 기자회견에서 말한 대로 갑작스런 회사의 결정으로 T1을 떠나게 됐고 감독으로 책임감있게 마무리 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LoL을 사랑하고 선수들을 존경하는 저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시즌 중에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억측을 삼가달라고 부탁했다.

T1은 양대인 감독에서 '스타더스트' 손석희 감독 대행 체제로 넘어갔다. 그러고 지난 15일과 17일, kt 롤스터와 담원 기아를 잡으며 이번 서머 처음으로 한 주차를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팀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결과가 그렇다. 아직 1주일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