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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인터뷰] '레오' 한겨레가 보여준 사냥본능

아프리카 프릭스 원거리 딜러 '레오' 한겨레.
아프리카 프릭스 원거리 딜러 '레오' 한겨레.
'레오' 한겨레의 '사냥본능'이 빛을 발했다.

한겨레의 아프리카 프릭스는 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9주 3일차 1경기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아프리카는 이번 승리로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1라운드에서 농심에게 패배했던 한겨레는 자신의 손으로 복수에 성공했다. 1세트서 카이사를 꺼낸 한겨레는 '리헨즈' 손시우의 레오나와 호흡을 맞췄다. 한겨레는 팀이 농심과의 교전서 연달아 킬을 내주는 상황에서도 킬을 하나씩 챙겼고 23분경 드래곤 둥지 앞에서 비에고와 브라움, 리 신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6킬 노데스를 기록했다.

한겨레의 사냥 본능은 30분부터 시작됐다. 브라움을 먼저 끊으면서 5대4 구도를 만든 한겨레는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미드 라인으로 도망치는 리 신과 직스를 향해 궁극기 '사냥본능'을 사용하면서 단번에 더블킬을 기록했다. 32분에는 중앙에서 레오나의 궁극기가 상대 직스에게 정확하게 적중하자 한겨레가 빠르게 궁극기로 진입,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겨레는 만장일치로 1세트 POG에 선정됐다.

2세트서 바루스로 깔끔하게 승리한 한겨레는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농심전을 즐기자는 마인드로 임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평소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이번 농심전은 마음 편하게 했다"면서 생애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플레이오프가 와닿지는 않지만 당일이 되면 긴장될 것 같다"고 말했다.

1세트 카이사로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한 한겨레는 "우리가 5대5 싸움은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했다. 내가 적극적으로 들어간다면 룰루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커버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팀을 믿고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겨레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 동료들과 손을 풀면서 재미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드레드' 이진혁이 폼이 좋지 않아 제대로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한겨레에게 '캐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에 부응하듯 경기를 '캐리'한 한겨레는 이진혁과의 대화 내용이 기억나느냐는 질문에 "평소에 실없이 하는 농담이라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말대로 돼서 신기하기는 하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한겨레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운이 좋게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많이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성적 내겠다. 관심 가져주고 응원해 주면 좋겠다"며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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