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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서머 결산] 변경된 로스터 규정, 효과 있었을까?

[LCK 서머 결산] 변경된 로스터 규정, 효과 있었을까?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측은 2021 서머 시즌부터 통합로스터 운영 및 1, 2군 로스터 등록 주기 변경 등에 관한 규정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개막 하기 전과 2라운드 시작 전, 플레이오프 시작 전 등 총 3회 로스터 변경이 가능했지만 LCK 10개 팀과의 협의를 통해 2주마다 변경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LCK 측은 "팀들 상호간 예측 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로스터 변경 주기를 줄임으로서 유동적으로 선수들을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난 스프링 기간 동안 취합했던 피드백을 바탕으로 이번 서머부터 다양한 변화가 시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LCK 팀들이 2군 선수들을 콜업해 다양한 변수를 창출할 수 있게끔 하겠다는 것이다.

2021 서머 정규시즌에는 LCK 10개 팀 중 8개 팀이 1, 2군 로스터를 유동적으로 변경했다. 총 11명의 선수를 콜업하고 10명의 선수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로스터를 개정하기 직전인 스프링 시즌 로스터 변경 인원이 10명을 넘지 않는 다는 것을 감안하면 서머 시즌에는 로스터 구성에 큰 변화가 생긴 셈이다. 결과적으로 LCK 10개 팀은 평균 2.2명의 선수를 콜업시키거나 2군으로 내려보냈다.

실제로 이러한 로스터 변경은 LCK 팀들에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서머 시즌 초반 팀 전체적으로 부진을 겪었던 담원 기아는 2군 정글러인 '말랑' 김근성을 콜업하는 동시에 선수 개개인의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이로 인해 담원은 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고 2라운드부터는 안정세를 찾아갔다.
젠지 e스포츠 '버돌' 노태윤과 한화생명e스포츠 '윌러' 김정현.
젠지 e스포츠 '버돌' 노태윤과 한화생명e스포츠 '윌러' 김정현.
로스터 변경으로 분위기를 반전 시킨 팀들도 있다. 1라운드 전패 위기에 있던 DRX는 지난 7월 5일 '바오' 정현우와 '베카' 손민우 대신 챌린저스 소속 바텀 듀오인 '태윤' 김태윤과 '준' 윤세준을 투입시켰다. 이후 DRX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 2대1 승리를 따내며 악몽같았던 서머 시즌 8연패를 끊었다.

비슷한 예로 젠지 e스포츠와 한화생명도 각각 탑 라이너 '버돌' 노태윤과 정글러 '윌러' 김정현을 투입해 경기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먼저 젠지는 방패형 탑 라이너인 '라스칼' 김광희 대신 노태윤을 투입해 날카로운 공격력을 더했다. 실제로 노태윤의 제이스와 이렐리아는 kt 롤스터전과 T1전에서 유효타를 만들어냈다. 한화생명의 경우에는 김정현의 투입 이후 3승 4패를 거뒀지만 T1을 상대로는 2대0 완승을 따내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다만 로스터 변경으로 1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담원의 원거리 딜러 '라헬' 조민성과 T1의 서포터 '호잇' 류호성이 그 예다. 해당 선수들은 LCK 1군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로스터 규정 변화로 LCK에 신인 선수들이 전보다 많이 기용되는 만큼 다양한 변수 창출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이번 서머 시즌에는 선수 개개인 뿐만 아니라 챔피언 선택에 있어서도 이전과 다른 새로운 조합이 등장했다. 변화된 로스터 규정이 다음 시즌에는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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