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서 벌어질 예정인 2021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 젠지e스포츠와 대결한다. T1은 지난 리브 샌드박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3대0으로 승리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T1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담원 기아(당시 담원 게이밍)를 롤드컵 우승으로 이끈 양대인 감독(현 담원 기아 전력 분석관)과 이재민 코치를 영입한 T1은 10인 로스터 카드를 들고 왔지만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 젠지에게 0대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렇지만 서머 시즌 중반 손석희 감독대행, 김지환 코치 체제로 바꾼 다음에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글러인 '오너' 문현준과 '페이커' 이상혁의 호흡도 맞고 있으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출전한 '테디' 박진성도 47일 만에 출전에 팀 승리에 공헌했다.
T1이 이날 승리를 거두면 2년 만에 롤드컵에 진출하게 된다. SK텔레콤 T1 당시 2019 롤드컵서 4강까지 올랐지만 G2 e스포츠에게 패해 결승전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이후 컴캐스트와 합작 투자로 T1으로 팀 이름이 바뀐 2020시즌에는 롤드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다만 T1이 최근 젠지와의 다 전제 승부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건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2020년 롤드컵 선발전서 젠지에게 패해 본선 티켓을 얻지 못했고, 올해 스프링 시즌서도 0대3으로 패했다. 다전제 기준으로 봤을 때 6연패(세트 기준)다.
T1은 이날 승리를 거두면 롤드컵 직행 티켓을 얻으며 패하더라도 롤드컵 선발전 2라운드로 가서 한 경기만 승리하면 된다. 그렇지만 롤드컵 선발전으로 가는 거보다는 젠지를 꺾고 2년 만에 LCK 결승 진출과 함께 롤드컵 티켓을 거머쥐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팀 이름이 바뀐 이후 롤드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T1이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