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6일부터 28일 사흘간 공식 SNS를 통해 2021 롤드컵 티저 영상 스틸컷을 차례로 하나씩 공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스틸컷은 금일 게시된 것으로 '영원한 LCK의 왕'이라는 글과 함께 대형 빌딩 사이 걸린 '페이커' 이상혁의 포스터를 한 남자가 우산을 들고 바라보고 있는 사진이다.
먼저 이상혁을 바라보는 남자는 담원 기아 '쇼메이커' 허수가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입고 있는 바지 색이 작년 담원 기아가 입은 민트색 유니폼과 같기 때문. 또 라이엇 게임즈는 예전부터 지난 시즌 롤드컵 우승자를 이듬해 티저 영상 주인공으로 채택한 적이 많다. 2017 롤드컵을 우승하고 2018년 공개된 'RISE' 영상 주인공이 된 '앰비션' 강찬용이 대표적인 예다.
다른 의견으로는 '페이커' 이상혁 본인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상혁이 데뷔 때부터 세운 기록과 업적을 본인 스스로 깨부수는 내용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2013, 2015, 2016 롤드컵을 우승한 이상혁은 예전 동료 '벵기' 배성웅(현 T1 2군 감독)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만약 이번 롤드컵을 이상혁이 우승하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4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된다.
이 밖에도 작년 롤드컵 티저 영상과 같이 제3자가 등장해 기존 강호들을 제치고 우승하는 내용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2021 롤드컵은 오는 5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리닝 게이밍(LNG)의 플레이-인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진행된다. 과거 한 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한 조에 편성되면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어떤 스토리 라인이 연출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