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렐리아는 5일부터 7일 새벽까지 진행된 16경기에 전부 등장했다. 5번 선택됐으며 11번 금지됐다. 선택된 다섯 경기에서 이렐리아는 탑과 미드에 각각 2, 3번 등장했고 2승 3패 성적을 거뒀다. 이렐리아는 11.14 패치를 통해 스킬 메커니즘이 변경된 뒤 솔로 랭크 승률 50%를 넘기면서 탑과 미드에서 상위권 티어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기본 공격력 계수와 받는 피해 감소 등에 대해 3연속 너프를 당했지만 여전히 프로 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음으로 리 신도 밴픽률 100%에 올랐다. 6번 선택되고 10번 금지된 리 신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2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열린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탑과 미드, 정글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존재감을 뽐낸 리 신은 이번 롤드컵에서 정글에만 등장했으며 한화생명e스포츠 정글러 '윌러' 김정현이 인피니티 e스포츠를 상대로 꺼내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최근 바텀 라인에서 가장 '핫'한 챔피언은 루시안과 미스 포츈이다. 두 챔피언 모두 2021 롤드컵 시작 전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기대를 받았고 이에 부응하듯 밴픽률 100%를 기록했다. 하지만 루시안은 총 16경기 중 4번만 선택됐으며 1승 3패의 저조한 승률을 보이고 있다.
루시안은 11.17 패치를 통해 기본 공격력이 너프 됐고 궁극기 '빛의 심판'의 탄환 당 피해량도 낮아졌으며 약간의 리워크가 있었다. 루시안은 다른 아군에게 지원 효과를 받으면 다음 기본 공격 2회에 14의 마법 피해가 추가되며 최대 4회까지 중첩된다. 바텀이 아닌 다른 솔로 라인에서의 활약을 억제하기 위한 패치이며 이를 바탕으로 롤드컵 밴픽률 100%를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미스 포츈은 2021 롤드컵 플레이-인 1일 차 여덟 경기에 모두 등장해 맹활약을 펼쳤으며 2일 차에서도 여섯 경기에 선택되고 2번 금지됐다. 미스 포츈은 7승 7패를 기록하면서 50% 승률을 보였지만 라인전 상성에 따라 유성 룬과 집중 공격 룬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유연한 대처를 보여줬다.
미스 포츈이 대회 원거리 딜러 1티어 챔피언으로 선택된 가장 큰 이유로 11.18 패치를 통한 상향이 주효했다. 미스 포츈은 해당 패치를 통해 궁극기 난사 횟수가 전 구간 2씩 증가하는 버프를 받았으며 방어력 관통 아이템, 치명타 아이템과 높은 효율을 보인다. 또 최근 서포터에서 자주 등장하는 아무무와의 시너지도 좋아 대회 1티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금일 진행되는 3일 차에서도 100% 밴픽률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한편 2021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3일 차는 총 4경기만 치러진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참가하는 LCK 4번 시드 한화생명e스포츠는 2일 차까지 모든 경기를 소화했으며 2위 자리를 일찌감치 확보했다. 한화생명은 3일 차 경기 결과에 따라 녹아웃 스테이지 상대가 결정된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