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17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C조 1위 결정전서 로열 네버 기브 업(RNG)에 쓰러지며 조 2위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이 경기 초반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윌러' 김정현의 비에고가 상대 정글에 들어가 몬스터를 뺏으며 이득을 챙긴 뒤 하단으로 향했고 포탑 다이브 압박을 통해 상대 갈리오의 순간이동을 사용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쵸비' 정지훈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미드에서 안전하게 CS를 수급하면서 유의미한 이득을 챙겼다.
13분까지 단 1킬도 나오지 않았지만 한화생명은 정교한 운영을 통해 협곡의 전령을 처치하거나 포납 골드를 챙기면서 RNG에 2,000 골드 가량 앞서갔다. 15분경 탑에서 정지훈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모건' 박기태의 자르반 4세가 '샤오후'의 케넨을 잡으면서 선취점을 따내자 한화생명은 이어진 협곡의 전령을 두고 열린 대규모 전투에서도 2킬을 챙기면서 4,000 골드까지 차이를 벌렸다.
한화생명은 두 번째 드래곤을 두고 열린 전투서 다수의 킬을 내주기도 했지만 골드 차이는 그대로 유지했다. 23분경 드래곤 전투를 펼친 한화생명은 상대 케넨이 뒤로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고 박기태의 자르반 4세가 케넨을 물면서 끊은 뒤 궁극기를 활용해 RNG 딜러진을 가뒀다. 한화생명은 해당 전투를 통해 3대1 킬 교환을 했고 6,000 골드까지 차이를 벌렸다.
30분경 내셔 남작을 두드리면서 RNG를 부른 한화생명은 체력을 너무나 많이 빼버렸고 전투로 돌변하자 RNG와 3대2 킬 교환을 거두며 경기 첫 손해를 봤다. 34분에는 바펠리오스와 그라가스가 끊기면서 드래곤 3스택을 허용했다. 한화생명은 내셔 남작 버프까지 허용했다.
외곽 포탑을 다수 밀린 한화생명은 두 번째 내셔 남작 버프까지 다시 허용했고 탑 억제기를 밀렸다. 43분 본진에서 이어진 대규모 교전마저 패배한 한화생명은 결국 넥서스를 파괴당하며 조 2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무리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