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는 24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3경기서 유럽 매드 라이온즈를 만나 세트 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담원 기아는 4강에 올라 T1과 맞붙게 됐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매체 공동 인터뷰에서 담원 기아 선수단은 4강에서 만나는 T1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먼저 김정균 감독은 "기록은 신경 안 쓰고 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어서 무조건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며 롤드컵 최다 우승 기록과 상관없이 팀에 대한 굉장한 믿음을 표출했다. 김정균 감독은 T1을 이끌던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총 3회 롤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팀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와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도 4강 T1 전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김건부는 "결승에는 무조건 가고 싶고 상대가 누가 되든 상관없다. 4강과 결승 모두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허수는 "결승에 가고 싶지만 당장 4강 경기가 남아있다. 결승 보다 4강에 집중할 것"이라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서포터 '베릴' 조건희는 담원 기아 창단 시절부터 있던 선수다. 예전부터 T1과 롤드컵에서 대결하는 것을 생각해 봤느냐고 묻자 조건희는 "T1과는 보통 자국 리그에서만 붙어봤다. 사실 롤드컵 조 편성이라는 변수가 있어서 만날 수 있을지는 몰랐다. 그리고 T1은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긴장하고 해야 할 듯"이라고 답했다.
이번 2021 롤드컵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탑 라이너 '칸' 김동하는 "요즘 메타에서 탑 라인에서 치고 박는 빈도수가 높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다른 라인 움직임에 따라 운영과 방식이 많이 달라진다. 그런 부분에 있어 우리 팀이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은 전승 우승에 대한 도전 의식을 불태웠다. 그는 "전승 우승을 정말 하고 싶지만 솔직히 말해서 남은 팀들이 모두 강하다. 확률적으로 쉬울 거 같지는 않다"며 "그래도 엄청난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담원 기아는 오는 31일 T1과 2021 롤드컵 4강 2경기를 치른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