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롤드컵 4강을 치르면서 아쉬웠던 점으로 자신의 집중력을 뽑았다.
T1은 30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1경기서 담원 기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2대3으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매체 공동 인터뷰에 나선 이상혁은 "담원 기아가 쉽지 않은 상대일 것이라 예상을 했고 이번 경기에서 동료들이 생각보다 더 잘해줘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까지 갔다"며 "하지만 중간에 내가 집중력을 잃은 것에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다음에는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상혁은 2013년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국제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3번의 롤드컵을 우승했고 1번의 준우승, 2번의 4강 성적을 거뒀다. 원동력이 무엇인지 묻자 이상혁은 "항상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T1이라는 팀에 있어 좋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올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나이가 많다 보니까 팀 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기도 잘해야 할 거 같고 맏형이 되다 보니까 세대 차이도 많이 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혁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T1에서 연을 맺은 김정균 감독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4강에서 아쉽게 패한 것에 대해 이상혁은 "올해 많이 지기도 해서 꼭 이기고 싶었다. 패배해서 아쉽지만 다음에 만나면 꼭 이기고 싶다"며 "한 편으로는 서로 잘되기를 바라고 있고 이번 2021 롤드컵을 우승해 4회 기록을 세우면 축하해 줄 거지만 사실 결승전은 별로 관심이 없다. 누가 이기든 상관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혁은 "시즌은 끝났지만 최근 조금씩 운동을 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운동을 열심히 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내년에도 좋은 모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