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는 31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2경기서 젠지 e스포츠를 만나 3대2으로 꺾으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EDG는 결승에서 담원 기아와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박도현은 "이번 경기를 이겨서 일단 기쁘다. 어떻게 잘 이겨서 롤드컵 결승에 간 것이 꿈만 같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풀세트 승부를 예상했는지 묻자 박도현은 "젠지와의 4강을 치르기 전에는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역시 경기는 하기 전까지 모른다. 풀세트 접전을 펼칠 줄은 생각하지 못했고 다음 경기에 영향이 가지 않아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우리가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3대1로 이길 것이라 예상했다"고 답했다.
EDG는 1세트를 승리했지만 2, 3세트를 연달아 패배하면서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4세트부터 이전 세트와 다른 밴픽과 운영을 보여주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박도현은 "첫 세트에서 내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 이기기는 했지만 경기가 잘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고 젠지에 리 신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젠지가 레드 진영에서 루시안과 나미를 열어준 것에 대해서는 "모든 바텀 구도를 봤을 때 한 가지 정도는 열어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반대로 미스 포츈과 룰루를 꺼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자신 있어 하는 구도였기 때문에 잘하면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은 현재 2021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전승을 달리고 있다. 박도현은 "진은 현 메타에서 뽑을 수 있는 바텀 챔피언 중에 아펠리오스를 제외하면 가장 강한 픽이다. 합류 속도에 상관없이 궁극기와 W 스킬로 팀을 멀리서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지금 메타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결승에서 세계 최고 팀인 담원 기아를 만나는 것에 대해 박도현은 "솔직히 결승에서 만나게 될 줄 알았다. 결승에서 담원 기아를 만나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예상이 잘 안 간다. 우리도 8강과 4강을 거치면서 강해졌다. 굉장히 막강한 상대지만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고 답했다. 이어 "담원 기아와 T1의 경기를 봤는데 '캐니언' 김건부가 굉장히 잘하더라. 김건부 자체가 경계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도현은 "최고의 결승전을 만들고 싶다. 후회 없는 경기력 보여주고 우리가 우승하면 좋겠지만 좋은 승부가 됐으면 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