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31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2경기서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만나 2대3으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매체 공동 인터뷰에 나선 김광희는 "롤드컵에 와서 가진 처음 연습 과정이 잘 됐었다. 하지만 경기를 하나씩 치르다 보니 내가 제정신차리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EDG에 패배한 1세트와 5세트에서도 내가 경기 안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유리하게 경기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내가 할 수 있었던 부분을 못 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롤드컵 일정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김광희는 2021 시즌 스프링부터 롤드컵 4강까지 진출하면서 발전한 부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작년과 올해 스프링까지는 우리 팀 모두가 경기 내에서 이득을 보려고 했던 일이 많았다. 그 과정 속에서 사고도 많이 났다. 누군가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게임인데 항상 이득을 보려고 했다. 서머에 들어오고 나서는 다 같이 그런 부분을 인정하고 최대한 서로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롤드컵에서 서브 탑 라이너 '버돌' 노태윤과 주전 경쟁을 펼친 것이 어땠는지 묻자 김광희는 "사실 주전 경쟁은 17-18년도에 해봤다. 장단점이 있다. 장점으로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을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점 같은 경우 한 번씩 주눅이 들 때가 있다. 다시 벤치에서 주전으로 올라가야 되다 보니까 나 자신의 문제점을 찾는 과정에서 한 번씩 헤맸던 거 같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 나온다면은 좋게 극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광희는 동료들에게도 한마디 전했다.
"2년 동안 고생 많았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