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인 LCS와 LEC와 달리 LPL은 '투 킹 오브 더 힐'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2021년부터 도입했다. 기존의 싱글 엘리미네이션에서 조금 변경된 이 방식은 8강까지는 싱글 엘리미네이션으로 가다가 4강전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바뀌는 것이다.
롤드컵 방식 변경 요구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7년부터 롤드컵에 플레이-인 방식을 도입해 출전팀을 24개로 늘렸다. 그렇지만 8강부터 결승전까지 해당되는 녹아웃 스테이지는 시즌1부터 고수했는데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더블 엘리미네이션의 장점은 스토리와 대회를 박진감있게 만들 수 있다는 거지만 중간에 패한 팀이 우승을 차지했을 때 진정한 우승 팀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후자의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스토리적으로 이야기 거리가 많이 쏟아졌다. 예를 들어 프나틱이 LEC 서머에서 패자 1라운드부터 출발해 팀 바이탈리티, 미스핏츠, G2 e스포츠, 로그를 꺾고 결승전에 올랐고, 리닝 게이밍(LNG)의 경우에는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라운드부터 쑤닝, TES, 로얄 네버 기브 업(RNG)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만약에 LPL 방식을 현재 진행 중인 롤드컵에 대입시킨다면 담원 기아와 에드워드 게이밍(EDG)의 경기는 승자 결승이 되며 4강전서 패한 젠지 e스포츠와 T1이 다시 붙어 승리한 팀이 승자 결승서 패한 팀과 대결하게 된다.
존 니덤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4일 열린 결승전 미디어데이서 관련 질문을 받고 "매년 우리는 롤드컵 포맷을 확인하고 있으며 항상 흥미로운 대회를 개최하고 싶어 한다"며 "또한 LPL 포맷이 중국에서 얼마나 잘 진행되는지도 알고 있다. 대회가 발전할 수 있는 것들은 반드시 고려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