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PL 호스트이자 2021 롤드컵 인터뷰어로 활동한 '웬디' 시야안(夏安)은 지난 4일 자신의 중국 SNS를 통해 이상혁과 김정균 감독이 경기장 출구에서 함께 찍힌 사진에 대한 뒷이야기를 풀었다. 당시 T1은 담원 기아와의 4강 1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상혁과 김정균 감독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SKT T1(현 T1)에서 함께 생활했다. 그 과정 속에서 LCK 우승 8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회, 롤드컵 3회 우승 등을 거두면서 모든 대회 최다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았다.
이상혁은 2021 롤드컵 4강 경기를 패배하고 경기장 출구에서 김정균 감독을 기다렸다. 이내 김정균 감독이 오는 것을 확인한 이상혁은 "축하해요"라고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이상혁이 4강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바탕으로 소수의 팬들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만든 '상대 팀에 대한 존중 부족'이라는 화젯거리와는 많이 상반되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추가로 설명을 덧붙인 '웬디'는 "이날 언론의 대부분 이슈가 두 사람 사이 과거에 많이 초점을 맞췄다"며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이슈가 될 것을 알고 조심스러워했다"라며 뒤에서 조용히 얘기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웬디'는 "이상혁과 김정균 감독 모두 정말 따뜻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e스포츠를 사랑한다. 경기장에서 피어나는 순간뿐만 아니라 그 아래에서 빛나는 조각과 섬세한 영혼들도 사랑한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담원 기아는 2021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 에드워드 게이밍(EDG)에 2대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무르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