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담원 기아 승 2대1 한화생명e스포츠
▶2경기 프레딧 브리온 승 2대0 WBG.Y
한국 팀 간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11일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KeSPA컵 울산 4강 경기가 펼쳐졌다. 1경기에 나선 담원 기아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마지막 3세트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프레딧 브리온이 중국 웨이보 게이밍.Y(WBG.Y)를 2대0으로 잡아내며 결승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담원 기아는 1세트를 먼저 잡아내면서 유리하게 시작했다. 야스오와 다이애나를 선택해 '야이애나' 조합을 완성시킨 담원 기아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 소규모 교전서 이득을 챙겼다. 드래곤보다 협곡의 전령을 선택해 포탑 철거에 나선 담원 기아는 한화생명과 골드 차이를 크게 벌렸고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하면서 선취승을 거뒀다.
그러나 담원 기아는 2세트서 화학공학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초중반 성장 차이를 이기지 못하며 경기를 패하고 말았다. 담원 기아는 3세트 중반까지 한화생명에 크게 밀렸다. 상대 '선비' 구관모의 비에고에게 초반부터 공략당하며 5킬을 헌납하고 말았다. 경기 13분 만에 한화생명과 4,000 골드까지 차이가 났다.
내셔 남작 버프까지 헌납하면서 더욱 불리해진 담원 기아였지만 전혀 상대의 기세에 눌리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역전의 기회를 찾은 담원 기아는 미드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 하나를 밀고 돌아가는 한화생명의 뒤를 잡았고 뛰어난 교전 집중력으로 에이스를 기록, 그대로 상대 본진을 초토화시키면서 단 한 번의 교전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4강 2경기에서 WBG.Y를 상대하게 된 프레딧 브리온은 지난 16강, 8강 경기보다 더욱 강력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프레딧 브리온은 '랩터' 전어진의 리 신과 '가민' 가민준의 징크스가 초반부터 킬 다수를 챙기면서 성장했다. 또한 '페이스티' 정성훈의 신드라가 탑에 순간이동을 활용해 슈퍼 세이브를 하면서 2킬을 따내기도 했다.
내셔 남작을 WBG.Y에 뺏기기도 한 프레딧 브리온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고 오히려 교전을 바탕으로 상대의 이득을 상쇄시켰다. 상대 본진으로 향한 프레딧 브리온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1세트를 잡아냈다.
2세트 초반은 팽팽하게 흘러갔다. 두 팀 모두 바텀과 정글에서 킬을 주고받았다. 프레딧 브리온은 아군 정글 지역에서 열린 소규모 교전서 이득을 챙겼고 전령을 활용해 바텀 포탑을 밀어냈다. 골드 차이를 벌린 프레딧은 WBG.Y의 포탑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21분경 에이스를 띄운 프레딧 브리온은 내셔 남작을 챙기면서 스노우볼을 굴렸다. 27분경 상대 본진으로 향한 프레딧 브리온은 상대 억제기를 파괴한 뒤 남은 수비 병력을 전부 몰아내면서 넥서스를 파괴, 결승에 진출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