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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모건' 박기태, "LCK서 한 번 더 해보고 싶었어요"

[김용우가 만난 사람] '모건' 박기태, "LCK서 한 번 더 해보고 싶었어요"
2019년 징동 게이밍 2군 팀인 조이 드림서 데뷔한 박기태는 WE를 거쳐 2021시즌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활동했다. 박기태는 2021 LCK 스프링서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지만 서머 시즌서는 부진했다. 이후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참가하며 국제 대회 경험을 쌓은 박기태는 대회가 끝난 뒤 팀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많은 이는 LPL 복귀를 예상했지만, 박기태의 선택은 프레딧 브리온이었다. 프레딧 브리온도 '호야' 윤용호(담원 기아로 이적)가 FA로 나오면서 탑이 공석이었지만 박기태를 선택할 거로 생각한 이는 별로 없었을 거다.

최근 숙소 근처에서 만난 박기태는 프레딧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LCK에서 한 번 더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우범 감독이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고 한 그는 "2022년에는 단점을 없애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Q, 한화생명e스포츠를 떠나 프레딧 브리온에 입단했다.
A, 한화생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찾는 와중에 프레딧 브리온에서 좋은 제안을 해줬다. 평소에 프레딧 브리온이라는 팀을 좋게 생각하고 있었고, 이야기가 잘 돼서 합류할 수 있었다.

Q,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서 한화생명과 결별했다. 이유를 듣고 싶은데.
A, 한화생명과 2022시즌 방향성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팀을 떠나는 것이 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Q, 많은 이는 LPL로 돌아갈 거로 예상했지만 프레딧을 선택했다.
A, 가장 큰 이유는 한국(LCK)에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거다.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프레딧에서 그 기회를 나에게 줬다. 개인적으로 프레딧이라는 팀에 대해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앞에서 말한 대로 한 번 더 해보고 싶었다.

Q, 개인적으로 최우범 감독의 지도력이 팀을 선택하는 데 영향이 미쳤을 거로 생각했다.
A, 프레딧과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도 최우범 감독님 인터뷰를 많이 찾아봤다. 인터뷰를 보면서 느낀 건 감독님과 저의 성격이 잘 맞는다는 거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모건' 박기태, "LCK서 한 번 더 해보고 싶었어요"
Q, 팀 분위기는 어떤가? 1년 만에 복귀한 '소드' 최성원과도 경쟁을 하게 됐다.
A, 경쟁을 해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런 걸 배제한다면 재미있고 좋은 형인 거 같다.(웃음) 팀원들 모두 다 착하고 내가 적응하는 데 문제없도록 도와주고 있다.

Q, 2021시즌 이야기를 해보자. 본인의 플레이에 대해 점수를 준다면?
A, 100점 만점이라면 60점? 플레이하는 데 겁이 많았고 생각도 많았다. 최우범 감독님도 말했지만 여기서는 열심히 하고 심적으로도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거 같다.

Q, 기록을 살펴보니 2021 LCK 스프링과 달리 서머 시즌서 부진했다. 이유가 있을까? 메타 영향도 있었을 거 같다.
A, 메타 영향이 있는 건 사실이다. LCK 서머 들어가기 전에 스크림 성적도 좋았는데 정규 시즌서 부진해 아쉬움이 컸다.

Q, 그래도 선발전을 거쳐 처음으로 롤드컵 무대를 경험했다.
A, 2018년 IeSF 월드 챔피언십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었다. 그때 경험 덕분인지 롤드컵서는 긴장을 많이 하지 않았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모건' 박기태, "LCK서 한 번 더 해보고 싶었어요"
Q, 2021 롤드컵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플레이-인서는 자신 있게 플레이했지만 그룹 스테이지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Q, 2021시즌만 놓고 보면 메타에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 같은데.
A, 저는 프로이기 때문에 메타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 거보다 거기에 맞게 잘 따라가야 한다. 제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Q, 프레딧에 합류한 뒤 최우범 감독이 본인에게 강조한 것은 무엇인가.
A, 예를 들면 사이드 게임을 할 때는 더 강하게 해도 된다고 강조한다. 또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하면서 자기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Q, 2022 LCK 스프링이 한 달밖에 안 남았다. 보완해야 할 부분은?
A, 아직 호흡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 가장 생각해야 할 건 '팀 호흡'이다.

Q, LCK 팀들의 리빌딩이 마무리됐다. 경계되는 팀은?
A, 젠지 e스포츠가 '슈퍼 팀'이 됐고 강할 거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팀들의 밸런스가 잘 맞아 보인다. 재미있을 거 같다.

Q, 2022시즌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A,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없애고 싶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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