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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민의 e스타] PCS 지역에 새 도전장 던진 PSG '주한'-'베이'

PSG 탈론 '베이' 박준병(왼쪽)과 '주한' 이주한.
PSG 탈론 '베이' 박준병(왼쪽)과 '주한' 이주한.
'주한' 이주한과 '베이' 박준병은 2021 시즌 LCK 농심 레드포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생활했다. 2021 LCK 스프링에서 6위를 차지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도 했지만 두 선수 모두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서머를 앞두고 2군 챌린저스 리그(CL)로 내려갔다.

이주한과 박준병은 2021 LCK CL 서머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결국 정규 리그 3위에 올랐다. 이주한은 특유의 공격적인 움직임과 운영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LCK CL 첫 경기인 DRX전에서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를 받기도 했으며 상대 팀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당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2022 시즌을 앞두고 PCS 지역 챔피언인 PSG 탈론으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데일리e스포츠는 출국 전까지 국내에 있는 PSG 탈론 숙소에서 지내고 있는 이주한과 박준병을 만나 이적하게 된 계기,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PSG 탈론에 합류한 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A '베이' 박준병=의사소통을 위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그리고 스크림과 솔로 랭크 위주로 개인 연습을 하면서 지내는 중이다.

Q PSG 탈론으로 이적한 계기가 있다면.
A '베이' 박준병=PSG 탈론이 최근 큰 대회에 많이 참가했다. 나도 큰 대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고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PSG 탈론을 선택했다. 나중에는 다른 나라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중국어도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
A '주한' 이주한=일단 나는 여기가 내 선택지 중에 제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실력에도 자신 있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오게 됐다.

Q 팀 동료들과 연습할 때 어려움은 없었는지.
A '베이' 박준병=중국어를 사용하다 보니까 소통이 잘 안된다. 우리는 처음에 영어를 썼다. 그리고 가끔 인터넷 핑 문제로 인해 튕기는 일도 조금 있었다.
A '주한' 이주한=똑같은 의견이다. 소통 문제가 있었다.

Q 팀의 장점을 얘기하자면.
A '주한' 이주한=단장님이 잘 챙겨주고 지원도 정말 많이 해준다. 우리가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단장님이 최대한 도와주고 있다.
A '베이' 박준병=잘 챙겨주시는 거 같다.

'베이' 박준병.
'베이' 박준병.
Q 중국어를 배우는 중이라고 했다. 중국어 많이 어려울 거 같은데.

A '베이' 박준병=재미있어서 잘 배우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배운 거는 다 기억한다. 그리고 중국어가 성조 같은 게 있어 어렵다. 똑같은 말인데 말하는 거에 따라 정말 다르더라. 조금 어려움이 있다.
A '주한' 이주한='베이'는 잘하는데 나는 조금 노력해야겠더라. 일주일에 세 번 수업이 있고 자율로 공부하고 있다.

Q 2022 시즌 개인의 기량과 성적을 예상하자면.
A '주한' 이주한, '베이' 박준병=무조건 1등이다. 꼭 1등을 해야 한다. 어쩔 수가 없다. 못 하면 큰일난다(웃음).
A '베이' 박준병=내가 LCK에서 2021 시즌을 뛰었고 2군에도 갔다가 PSG 탈론에 왔다. 여기서 내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면 내게 큰 타격이 될 것 같다.

Q 다른 미드 라이너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되는 자신만의 장점을 얘기하자면.
A '베이' 박준병=2021년에는 내가 라인전이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이번에는 라인전을 많이 보강하고 로밍도 잘 다니는 미드 라이너가 되는 과정에 있는 거 같다.
A '주한' 이주한=나는 살짝 주도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자신이 있다.

'주한' 이주한.
'주한' 이주한.
Q 해외 팀과 스크림을 하고 있는 중이다. LCK 팀에서 스크림 했을 때의 차이점이 있나.

A '베이' 박준병=딱히 차이는 많이 못 느끼겠지만 소통을 하는 방식이 다르다. 그리고 LCK 팀은 유리하면 그걸 무조건 경기 끝날 때까지 스노우볼을 굴리는데 중국 LPL-베트남 VCS 팀과 스크림을 해보니까 양 팀 모두 던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더라. LCK는 유리한 걸 굳히는 스타일이고 해외 팀은 유리할 때에도 싸워주니까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A '주한' 이주한=해외 팀은 정말 많이 싸운다. 그래서 일부러 경기를 불기 위해 싸움을 유도한다. 교전 지향적인 경향이 있는 거 같다. 오히려 그런 게 내 스타일에 어울리기도 한다. 챔피언에 따라 다르지만 공격적인 거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다.

Q 혹시 해외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지.
A '베이' 박준병=4년 전쯤 중국 상하이에 1번 갔다 왔다. 그래도 한 번 갔다 와서 그런지 경험이 있어서 PSG 탈론에서도 적응 잘할 거 같다.
A '주한' 이주한=해외는 가본 적이 없고 제주도를 한번 갔다 왔다(웃음). 중국 홍콩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데 비행기가 떨어질까봐 많이 떨린다. 타지에서의 생활은 노력해서 적응할 생각이다.

Q 프로 선수를 하면서 가진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A '베이' 박준병=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가서 '쵸비' 정지훈을 이기고 싶다. 정지훈한테 LCK에서 너무 뚜드려 맞아서 한 번 복수하고 싶다(웃음). 플레이오프 때도 그렇고 라인전도 그렇고... 정말 잘한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국제 대회에서 꼭 한 번 이기고 싶다.
A '주한' 이주한=국제 대회 나가서 '캐니언' 김건부, '오너' 문현준 같은 세계적인 선수한테 경쟁력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주한' 이주한(왼쪽)과 '베이' 박준병.
'주한' 이주한(왼쪽)과 '베이' 박준병.
Q 혹시 롤모델이 있는지.

A '베이' 박준병=나는 원래 '페이커' 이상혁이 롤모델 이었는데 '도인비' 김태상으로 바꼈다. 김태상이 소환사 주문 체크도 기계 같이 하고 라인전도 이기면서 로밍도 잘 다닌다. 예전에 내 스타일과 많이 가까웠다. 그리고 내 스타일에서 많이 발전한 게 김태상인 거 같다.
A '주한' 이주한=베트남 출신 정글러 '소프엠' 레꽝주이(웨이보 게이밍)를 많이 좋아했다. 2년 전 쯤 솔로 랭크에서 만났는데 벽이 느껴졌다. 그때부터 많이 찾아봤는데 진짜 잘하더라. 솔직히 창의적인 플레이가 많아서 똑똑하다고 느꼈다.

Q 2022 시즌 각오가 있다면.
A '베이' 박준병=안타까운 모습만 보여줘서 라인전이 약하다는 인식이 박혔다. 이번에 인식을 바꾸고 잘하는 미드 라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A '주한' 이주한=증명을 할 수 있는 무대가 된 거 같다. 기회가 온 거 같다. 그래서 꼭 내 실력을 증명하겠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A '베이' 박준병=2021 시즌 농심 레드포스에서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 전 팀을 나가게 됐지만 PCS에 가서 성장한 모습 보여주도록 하겠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A '주한' 이주한=이번 시즌 기대해도 좋을 거 같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주한' 이주한.
'주한' 이주한.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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