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31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V.SPACE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코리아(WCK) 프리시즌 인비테이셔널 A조 2위 결정전에서 오징어 짬뽕 게이밍(OZG)을 만나 세트 스코어 2대1 승리를 거뒀다. 아프리카는 A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현재 4강에는 각 조 1위 리브 샌드박스와 T1이 진출한 상태다.
아프리카가 1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바텀에 비원딜 챔피언인 럭스와 쓰레쉬를 가져간 아프리카는 1분경 '아크로뱃' 임우진의 럭스가 점멸에 이은 속박 스킬을 활용해 상대 '라이프핵' 이승찬의 직스를 묶은 뒤 '노스' 노윤호의 쓰레쉬가 사형 선고를 적중시키면서 깔끔한 선취점을 올렸다. 4분경에는 상단에서 상대 피오라까지 제압하면서 아프리카가 일방적인 이득을 챙겼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11분경 열린 드래곤 교전에서 1대1 킬 교환에 그치며 골드 격차를 더 크게 벌리지 못했다. 반면 OJG는 13분경 다시 열린 대규모 전투에서 '하썸' 민경현의 다리우스가 트리플킬을 따내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아프리카도 가만히 있지 만은 않았다. 교전 승리 후 내셔 남작을 두드리던 OZG를 덮진 아프리카는 내셔 남작 스틸에 성공하면서 일방적인 흐름을 상대에 내주지 않았다. 아프리카와 OZG는 긴 시간 팽팽하게 대치했다.
19분경 OZG는 장로 드래곤을 두고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 첫 경합을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민경현의 다리우스가 엄청난 대미지를 퍼부으면서 트리플킬을 달성, 에이스를 띄우며 첫 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양 팀 모두 팽팽하게 맞섰다. 4분경 협곡의 전령을 두고 열린 전투에서 OZG가 킬을 먼저 따내며 유리한 양상을 만드나 싶었지만 아프리카가 빠르게 합류하면서 3대2 킬 교환에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경기 중반부터 2번째 협곡의 전령을 챙기고 드래곤 2스택을 쌓으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아프리카는 게릴라 운영을 통해 킬을 하나씩 추가한 뒤 13분경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하면서 OZG와 7,000 골드 가량 격차를 벌렸다. 결국 14분경 에이스를 띄운 아프리카는 드래곤 3스택까지 챙긴 뒤 OZG의 넥서스를 밀어내며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도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아프리카와 OZG는 초반부터 탑에서 1킬씩 주고받았고 드래곤과 전령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7분경 아프리카 탑 라이너 '마루' 박주민의 가렌이 상대 '애니웨이' 김범규의 잭스를 상대로 솔로킬을 따냈고 라인에 복귀한 다리우스까지 제압하며 미세하게 앞서 나갔다.
승부를 결정 짓는 교전은 19분에 나왔다. 바텀에서 '최르' 최성철의 제드가 잘 큰 잭스를 암살한 뒤 5대4 구도를 만든 아프리카는 교전을 승리하면서 장로 드래곤과 내셔 남작을 처치했다. 승기를 잡은 아프리카는 21분경 그대로 상대 본진을 초토화시키면서 4강에 진출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