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12.1 패치를 도입했다. 이번 패치에서는 소환사 주문인 '순간이동'에 큰 변화가 생겼고 정글 다이애나와 갱플랭크의 위력이 올라갔다. 높은 실력대의 게임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렉사이와 소나의 위력은 약간 조정됐다.

먼저 순간이동이 게임 시간 14분 전후로 성능이 달라졌다. 14분 전에는 소환사가 순간이동 주문을 사용할 시 아군 포탑만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다. 순간이동은 14분 이후 포탑 방패가 파괴되면 '강력 순간이동'으로 업그레이드되고 포탑과 미니언, 와드 및 일부 아군 소환물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021 시즌의 순간이동과 동일한 수준으로 변하는 것이다. 순간이동의 재사용 대기시간은 모든 레벨에서 360초로 동일하며 강력 순간이동의 재사용 대기시간은 240초로 고정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순간이동 주문을 변경하는 이유로 "너무 이른 시간에 외부에서 공격로에 개입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 문제는 다른 공격로의 플레이어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하는 하단 공격로에 특히 큰 영향을 준다"며 "이는 하단 공격로에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상단 및 중단 공격로의 플레이어가 공격로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박탈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 흐름을 보면 바텀 듀오의 영향력이 탑, 정글, 미드 라이너에 비해 비교적 약한 느낌을 준다. 바텀 라인전의 승패가 다른 외부의 개입에 따라 결정되고 어느 팀이 더 빠르게 교전에 합류하는 지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해당 패치 버전이 2021 LCK 스프링 개막전부터 적용되는 만큼 메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

다이애나와 갱플랭크는 상향됐다. 지난 패치들을 통해 너프를 받아 모습을 잘 보이지 않았던 다이애나는 이번 버프를 통해 기본 지속 효과 '서늘한 달빛 검'의 정글 몬스터 대상 추가 피해량이 250%에서 300%로 증가됐으며 주문력 계수도 40%에서 50%까지 상향됐다. 갱플랭크는 Q 스킬인 '혀어어어업상'의 마나 소모량이 60/55/50/45/40에서 55/50/45/40/35로 전 레벨 구간 5씩 낮아졌다. 재사용 대기시간도 5초에서 4초로 줄어 라인전에서 이전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렉사이와 소나는 위력이 약간 조정됐다. 렉사이는 높은 실력대의 게임에서 평균 이상의 위력을 보이고 있어 E 스킬 '성난 이빨'의 물리 피해량을 50/60/70/80/90에서 55/60/65/70/75로 변경했다. 또한 이동기인 E 스킬 '땅굴 파기'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26/23/20/17/14초에서 26/24/22/20/18초로 높은 레벨 구간 재사용 대기시간을 높였다.

프리시즌에 적용된 대천사의 지팡이의 위력이 변경된 후 소나는 높은 실력대의 게임에서 굉장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른 실력대에서도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소나의 내구력과 스킬 사용 빈도가 약간 하향됐다. 기본 능력치인 방어력 증가량이 3.3에서 3으로 줄었으며 E 스킬 '기민함의 노래'의 재사용 대기시간도 12초에서 14초로 늘었다.

아이템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먼저 월식은 '늘 떠오르는 달(근점)'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6초에서 8초로 증가됐으며 대자연의 힘의 흡입 중첩 지속시간이 5초에서 7초, 분산 마법 피해 감소량이 20%에서 25%로 조정됐다. 월식은 물리 관통력 신화급 아이템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아이템이어서 너프를 받았으며 대자연의 힘은 중첩 유지시간으로 인해 최대 효율을 끌어내기 어려워 상향 적용됐다.

불멸의 철갑궁은 원거리 딜러와 전사 챔피언의 생존력에 크게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공격력이 55에서 50으로, 생명선 보호막 흡수량이 300~800에서 276~650으로 크게 낮아졌다. 마찬가지로 공격 속도가 필요한 챔피언에게 게임 초반부터 방어 및 공격 능력치를 모두 제공하는 마법사의 최후도 마법 저항력이 50에서 40으로 낮아졌으며 아이템 조합식이 온기가 필요한 자의 도끼+마법무효화의 망토+곡괭이+675 골드로 변경됐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