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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울프'가 바라본 2022 LCK 스프링

[김용우가 만난 사람] '울프'가 바라본 2022 LCK 스프링
2022 LCK 스프링이 12일 개막한다.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끝난 뒤 많은 팀은 스토브리그서 리빌딩을 진행했다. 담원 기아는 농심에서 활동했던 '덕담' 서대길과 '켈린' 김형규를 영입했고, 젠지의 경우 '쵸비' 정지훈과 '피넛' 한왕호를 영입하는 등 '반지원정대' 시즌2의 시작을 알렸다.

LJL에서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평가받는 '아리아' 이가을은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를 떠나 kt 롤스터에 입단했다. 농심 레드포스도 '칸나' 김창동, '드레드' 이진혁, '비디디' 곽보성, '고스트' 장용준, '에포트' 이상호로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데일리e스포츠는 개막을 앞두고 LCK 글로벌 해설자 '울프' 울프 슈뢰더를 만나서 스토브리그 점검과 함께 2022 LCK 스프링 시즌을 예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근황
대전, 춘천 등 각 지역으로 여행을 많이 다녔고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챔피언과 아이템에 관해 공부했다. 물론 LCK 스프링 캐스팅도 준비했다.

#스토브리그 변화
긍정적인 부분은 LCK팀이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좋은 선수를 많이 잡았다는 거다. 많은 루머가 있었지만 이번에 LCK팀이 작년보다 미래를 위해 돈을 쓰는 거 같아 기쁘다. 이유인 즉슨 많은 한국 선수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LPL로 넘어간다면 LCK는 힘들 거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LCK에 있던 선수는 잔류했으며 LPL에 있던 선수는 LCK로 돌아왔거나 데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젠지 e스포츠.
사진출처=젠지 e스포츠.
#스토브리그 평가
내 생각에는 T1이 가장 잘 됐다고 생각한다. 작년과 동일한 선수가 호흡을 맞추며 '칸나' 김창동이 농심 레드포스로 이적했지만 주전 탑 라이너가 된 '제우스' 최우제도 잘하는 선수이며 지난해에도 T1에서 선수들과 함께했다. 담원 기아는 바텀 라인이 강해졌다.

젠지 e스포츠의 경우 사람들이 강해졌다고 생각하는데 kt 롤스터에서 '도란' 최현준을 데려왔고 '피넛' 한왕호는 농심에서 오더 역할을 자주 했다. '쵸비' 정지훈의 경우 전 소속팀인 한화생명에서 오더 역할도 했지만 게임 내적으로 동료들이 골드를 몰아줬다. '룰러' 박재혁도 마찬가지다. 4명이 어떻게 팀에 녹아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선수들이 워낙 메카닉이 좋다 보니 하위권 팀에게는 쉽게 이길 거 같지만 상위권 팀과 할 때는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젠지의 경우 스프링 시즌보다는 서머 시즌 이후 강해질 거 같다. '스코어' 고동빈 감독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울프'가 바라본 2022 LCK 스프링
#미디어데이 평가는 'T1 아니면 젠지'
지금 봤을 때는 T1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팀에는 확실한 리더인 '페이커' 이상혁이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새로운 선수인 '제우스'도 지난 시즌 T1에서 뛰었다. 젠지는 개인별로 메카닉이 좋고 족적(선수로서 거둔 성과)도 있지만 호흡을 맞추는 거에 있어서는 시간이 걸릴 거 같다. 담원 기아는 많은 팀에서 고평가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스크림(연습 경기)을 별로 안해서 전력이 어떤지 몰랐을 거다.
kt '아리아' 이가을.
kt '아리아' 이가을.
#새롭게 kt에 입단한 '아리아' 이가을
개인적으로 '아리아'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LJL보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서 한 플레이를 보니까 잘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이가 저한테 '아리아'의 플레이에 대해 기대하라고 했으며 대회 시작 전부터 주목하고 있었다. LCK서 강한 미드 라이너와 대결하게 됐는데 괜찮을 거 같다. '아리아'는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FM)보다 강한 kt 롤스터에 입단했다. 그는 강한 팀에서 본인의 포텐셜이 터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일각에서는 너무 일찍 '아리아'에 대해 평가하는 데 스프링 시즌 전체를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복병은 kt?
'라스칼' 김광희는 '도란' 최현준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친구 사이라고 알려진 '에이밍' 김하람과 '라이프' 김정민의 바텀 라인은 처음 호흡을 맞추는 거라서 조금 애매하다. '아리아'의 경우 국제 대회서 경험은 많지만 LCK서는 처음이라서 '라스칼'과 바텀 라인이 '아리아'에게 얼마만큼 믿음을 줄지가 관건이 될 거 같다. 하위권은 아니며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LCK 무대에 데뷔하는 디알엑스 '제카' 김건우.(사진출처=디알엑스)
LCK 무대에 데뷔하는 디알엑스 '제카' 김건우.(사진출처=디알엑스)
#디알엑스
디알엑스에서 기대되는 건 '표식' 홍창현과 '데프트' 김혁규가 다시 만났다는 거다. 항상 롤파크에 갈 때마다 두 선수가 같이 밥 먹고 이야기도 자주하는 걸 봤다. '데프트'가 노장이지만 똑똑하며 센스가 좋고 메카닉도 건재하다. 디알엑스의 지난 시즌 문제는 바텀 라인이었는데 약점을 메울 수 있을 것이다. '제카' 김건우의 경우 LPL서 라인전은 잘했지만 한 타 싸움서 약했다고 알고 있다. '데프트', '표식'이 있어서 한 타 싸움에 관해선 부담을 덜 수 있을 거로 생각된다.

#리브 샌박
리브 샌박의 경우 클라우드 나인으로 간 '서밋' 박우태의 포텐셜이 건재하다고 생각했는데 떠나보내서 아쉽다. 많은 이는 리브 샌박에 대해 '로맨틱한 팀'이라고 했다. 그 중심이 '서밋'이었는데 그가 떠나고 말았다. '클로저' 이주현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이며 잘한다. '도브' 김재연의 경우 미드에서 탑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리브 샌박이 LCK 스프링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는 조금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인업을 잘 짠 농심
'비디디' 곽보성이 젠지 e스포츠에서 고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롤드컵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룰러' 박재혁 등 다른 선수에게 묻혀 있었다. 농심은 예전부터 강한 미드 라이너를 필요로 했다. '고리' 김태우(현 FPX)가 들어온 지난 LCK 서머서는 플레이오프에 갔으며 롤드컵 문턱까지 접근했었다. 이번에는 '비디디'가 팀에 도움을 줄 거 같다. '칸나' 김창동, '드레드' 이진혁 등 나머지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팀에 가려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들이 모인 농심이 이번 시즌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담원 기아로 이적한 '호야' 윤용호.
담원 기아로 이적한 '호야' 윤용호.
#주목할 선수
담원 기아 '호야' 윤용호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진 선수다. 프레딧 브리온서는 포텐셜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강한 담원 기아서는 다를 것이다. 많은 이가 놀랄 수 있지만 솔로 랭크 점수도 높다. '버돌' 노태윤보다는 '호야'의 출전 비중이 더 클 거로 생각된다.

#강중약
3강 4중 3약? '강'은 T1, 젠지, 담원 기아를 꼽고 싶다. '약'팀은 한화생명, 프레딧 브리온, 리브 샌박, '중'은 농심, kt, 디알엑스, 광동 프릭스일 거 같으며 농심이 '중'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있다. kt와 광동도 경쟁력 있다. 디알엑스는 경기를 좀 지켜봐야 전력이 어떤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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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랭킹

1젠지 17승1패 +32(35-3)
2한화생명 14승4패 +19(30-11)
3디플러스 13승5패 +13(29-16)
4T1 11승7패 +6(25-19)
5KT 9승9패 -2(21-23)
6BNK 8승10패 -7(17-24)
7광동 7승11패 -2(21-23)
8농심 5승13패 -14(13-27)
9DRX 4승14패 -20(10-30)
10OK저축은행 2승16패 -2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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