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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알엑스로부터 해고' 김정수 감독, 법적 다툼 돌입

'디알엑스로부터 해고' 김정수 감독, 법적 다툼 돌입
디알엑스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한 김정수 감독이 법적 다툼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기로 했다.

김정수 감독의 에이전시인 쉐도우코퍼레이션은 11일 고문 변호사인 법무법인(유한) 강남의 이언, 김지원 변호사와 함께 디알엑스로부터 당한 일방적 해고가 무효임을 확인하는 법적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디알엑스는 지난달 29일 2022 LCK 스프링 3주 차를 앞두고 "DRX 이사회는 팀이 보다 높은 성적으로 재도약하고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기 위해 4일부로 김정수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며 "팀은 김정수 감독의 표준계약서상 감독의 의무사항 위반 등을 이유로 한 계약 해지를 검토하기 위해 징계위원회와 이사회를 소집했고 여기서 감독의 소명자료를 충분히 검토한 후 적법한 절차를 준수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정수 감독은 4일 SNS을 통해 "방금 인터넷에 제가 해고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런 연락을 받은 적 없어서 이메일을 뒤져보니 정말 해고 이메일이 와 있었다. 당황스럽고 착잡하지만, 저보다 더 놀랐을 디알엑스 팬 여러분께 먼저 말하는 것이 감독으로서 의무라고 생각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이번 이적 시즌에 '데프트' 김혁규, '베릴' 조건희, '제카' 김건우, '킹겐' 황성훈, '표식' 홍창현, '태윤' 김태윤과 저는 월즈라는 목표 아래 디알엑스로 뭉쳤다"며 "초반 제가 부족해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친 적도 있지만, 선수들 덕분에 최근 연승으로 보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회사라는 비즈니스 조직의 일부로서 부족한 모습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며 "그러나 저는 직원이기 이전에 e스포츠 팀의 감독이다. 선수들의 입장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최대한 보장하며, 누구보다도 디알엑스의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디알엑스로 함께하지 못하게 된 사정에 대해, 팬 여러분들도 당연히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그러나 회사와 쓴 계약서를 읽어보면 제가 회사 허락 없이 해지에 관한 사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양해 부탁드린다. 언제라도 회사에서 동의만 해준다면 팬 여러분께 직접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저희와 함께해주신 팬 여러분, 포기하지 말아달라. 저희 디알엑스는 강하다"며 "지금까지 보여드린 것보다 훨씬 더 강한 팀이다. 디알엑스 선수들이 패배와 역경을 딛고 연승에 올라선 것처럼, 저 역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 선수들에게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쉐도우코퍼레이션은 "1주일 전 회사로부터 해고를 통보받은 김정수 감독은 힘든 상황을 딛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을 멀리서 나마 응원하고 있으며, 자신도 처음 디알엑스로 뭉쳤을 때 약속했듯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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