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연승을 기록한 프레딧은 2022 LCK 스프링 순위를 올리지 못했지만 3승 대열에 합류하며 중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CK에서 329일 만에 베이가를 등장시킨 미드 라이너 '라바' 김태훈과 3세트 신 짜오로 활약한 '엄티' 엄성현이 오늘의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layer of the game, POG)에 선정되며 인터뷰석에 섰다.
다음은 프레딧의 수훈 선수로 뽑힌 김태훈-엄성현의 일문일답.
Q 이번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는데 소감은.
김태훈: 오랜만에 경기해서 연승을 해서 좋다.
엄성현: 연승은 좋은 것 맞지만 오늘 부끄럽게 이겼다고 생각해서 조금 아쉽다.
Q 설 연휴를 거쳐 거의 2주 만에 경기를 했다. 휴식기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피드백 했나.
엄성현: 휴식기 동안 생각했던 게 우리가 다른 팀에 비해 과감함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그 부분을 많이 메꾸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오늘 그런 플레이들이 나오긴 했던 것 같다.
Q 코로나 이슈로 상대 미드-바텀과 첫 대결을 했다.
김태훈: 아무래도 2군 선수들이 출전한 만큼 좀 더 깔끔하게 이기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
Q 실제 상대해 보니 어땠나.
김태훈: 아무래도 처음 롤파크에 오고 긴장한 모습이 많이 보였던 것 같다.
Q 2세트 서포터로 '고스트' 장용준이 들어왔다.
엄성현: 조금은 더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했다. 농심의 메인 오더가 드레드와 고스트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조금 더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줄 거 같아서 좀 더 강해지겠구나 집중하자 그런 이야기를 했다.
Q 실제 어려워졌나.
엄성현: 그 부분은 내가 바텀에 물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그렇지만 확실히 운영 자체는 조금 더 깔끔해진 것은 있었다.
Q 오늘 경기에서 베이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뽀삐와 함께 쓰니 CC(군중제어기술) 연계도 좋고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어디서 영감을 받았나.
김태훈: 패치노트에서 베이가가 버프를 먹었을 때 베이가가 사기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솔로 랭크에서 연습하고 코치님에게 어필하고 썼는데 잘 됐다.
Q 김태훈의 베이가가 숙련도가 좋은 것 같았다.
김태훈: 베이가는 남들보다는 좀 많이 연습했다.
Q 엄성현이 보는 김태훈의 베이가를 어떻게 봤는지.
엄성현: 상당히 잘하는데 연습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잘하는 것 같아서 재능이 많은 것 같다.
Q 사건의 지평선에 걸리면 바로 킬을 따냈다. 베이가 꿀팁 하나만 소개하자면.
김태훈: 예전에는 사건의 지평선을 맞아야 스킬이 연계됐는데 요즘은 만년서리라는 아이템이 있기에 아무렇게나 E스킬을 쓰고 만년서리 쓰고 스킬 넣으면 된다.
Q 2세트 바론 스틸을 두 번이나 당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엄성현: 선수들이나 감독-코치님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해주셨다. 아쉬운 점은 첫 번째 바론 스틸을 당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징크스 궁을 내가 직접 콜을 했는데 판단이 너무 아쉬웠던 것 같다. 내가 멍청했던 것 같다.
Q 3세트 '칸나' 김창동 5밴을 했다. 탑만 잘 막으면 된다고 생각한 것인가.
엄성현: 그냥 솔직히 다른 선수들보다 내가 김창동 선수의 그레이브즈를 상대하지 못해서 팀적으로 나를 배려해 준 것 같다.
Q 3세트 레넥톤-라이즈를 선택해서 승리했다. 요즘 승률이 좋지 않은 두 챔피언을 가져왔는데 라이즈 어떻게 생각하나.
김태훈: 캐리라기보다는 게임을 잘 굴려야 하는데 스크림에서는 잘 굴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대회 때는 잘 나오지 않아서 그게 차이점인 것 같다. 나는 항상 라이즈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여론이 좋지 않아서 마음이 아프긴 하다.
Q 3세트 극 초반부터 상대에게 압박을 주는 모습이 보였다. 예상대로 3세트가 흘렀나.
엄성현: 처음에는 예상대로 시작했는데 과정 중에 내가 이렇게 못할 수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쉬웠던 하루였다.
Q 엄성현이 생각하는 현재 정글 최고 티어 챔피언은.
엄성현: 개인적으로는 다이애나인 것 같다. 정글러끼리만 따졌을 때는 다이애나가 가장 독보적으로 활용이 편하다. 그런데 팀 게임에서 서로 콜이 오가고 다른 픽들이 중요하기에 그런 것 때문에 뽀삐나 리신, 신 짜오가 기용되는 것 같다.
Q 다음 상대는 kt다. 승리하면 창단 첫 3연승이다. 각오는.
엄성현: 그렇게까지 거창한 것인지는 잘 몰랐다. 나도 3연승을 해본 적은 2017년 LCK 서머 말고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이번에는 꼭 해보겠다.
Q 각오와 팬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김태훈: 요즘 코로나 많이 위험한데 다들 조심하시고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