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의 주장이자 원거리 딜러인 '데프트' 김혁규가 자신감을 나타내면서도 베테랑 다운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데프트' 김혁규는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한화생명 전서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디알엑스는 2022 LCK 스프링 개막 3연패 이후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5승 3패 세트 득실 +2로 순위를 3위까지 높였다.
김혁규는 1세트 진, 2세트 제리로 활약하며 POG(Player of the game)에 선정됐다. 김혁규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오늘 개인적으로 실수가 많았다.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팀원들이 잘해줘서 이겼다. 버스 탔다"라는 겸손의 말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혁규는 1세트에서 상대에게 케이틀린을 풀어주고 진을 선택했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 열세인 챔피언을 선택한 김혁규는 "숙련도에 따라서 언제든지 바꿔서 해도 이길 수 있는 구도다. 오늘은 진-카르마를 했는데 라인전부터 (조)건희가 Q를 잘 맞춰줘서 잘 풀렸다"라고 말했다.
김혁규는 3세트 승리 순간 재미있는 모습을 보였다. 제리를 선택한 김혁규는 승리를 거의 확정 짓고 "이게 챔프냐"라는 말을 연이어 하며 웃었다. 그 이유에 대해 "스크림과 솔로 랭크에서 제리는 많이 안 해봤는데 오늘 하면서 '강하네, 재미있다 또 하고 싶다' 이러면서 했다"라고 답했다.
최근 원거리 딜러 사이에서 유미가 없는 제리는 후반에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김혁규는 "제리-유미를 가져오면 판을 깔 수 있는 챔피언이 밴을 당할 것 같았다. 제리는 유미가 없어도 충분히 좋은 챔피언이다"라며 상황에 따라 다른 판단을 할 수 있음을 밝혔다.
4경기 연속 POG를 받고 있는 김혁규는 기량이 전성기 같다는 질문에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나는 그냥 뭔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있는데 팀원들이 잘해줘서 내가 주목을 받는 것 같다. (조)건희와 코치님들 모두가 내가 온전히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줘서 모두 고맙다"
김혁규는 다음 상대로 담원 기아를 만난다. 김혁규는 담원 기아전 각오와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담원 기아가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최근 기세가 올라와서 우리의 실력을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경기다. 잘 준비해서 이겨보도록 하겠다. 이번 시즌 초반에 너무 많이 져서 팬분들에게 면목이 없었다. 최근에 많이 이기고 있지만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도록 계속 이기겠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