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4주차 경기가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 아레나에서 진행됐다. 2022 LCK 스프링 4주차에서 T1이 두 번의 승리를 추가하면서 개막 이후 8연승을 질주, 단독 1위 체제를 구축했다.
◆코로나19 변수에 발목 잡힌 명승부
T1과 젠지의 경기는 스프링 내내 1, 2위를 주고 받던 두 팀이 처음으로 맞붙기에 해설자들이 이구동성으로 1라운드 최고의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젠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자가격리자가 나오면서 무게추가 T1 쪽으로 기울었다. 주전으로 활약하던 정글러 '피넛' 한왕호,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 ,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까지 각각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젠지는 미드 라이너였던 '쵸비' 정지훈을 탑 라이너로 돌렸다.
스프링 내내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승장구하던 T1은 하부 리그에서 콜업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젠지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낙승을 거뒀다.
T1의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젠지전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예상과는 다른 전개로 흘러 섭섭하기도 하다"라는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8전 전승을 이어간 T1은 6승2패의 젠지와 2승 차이를 벌렸고 세트 득실에서도 7포인트나 앞서면서 1라운드를 단독 1위를 확정지었다.
◆담원 기아-DRX "젠지 기다려"
1위 T1과 2위 젠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담원 기아와 DRX가 연승을 이어가면서 젠지의 턱 밑까지 추격전을 펼쳤다.
스프링 초반 승과 패를 오가면서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담원 기아는 탑 라이너 '버돌' 노태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가면서 4주차에 배정된 광동 프릭스,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모두 2대0으로 승리했다.
하위권에 처져 있던 DRX도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개막 이후 3연패를 당했던 DRX는 팀 내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김정수 감독과 결별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5연승을 이어갔다.
5승3패로 승패가 같은 담원 기아와 DRX는 세트 득실 +7과 +2를 기록하면서 6승2패 세트 득실 +5인 젠지와의 격차를 좁혔다.
◆안개 정국에 빠진 중하위권
3승4패 팀 kt 롤스터와 프레딧 브리온의 대결에서 kt가 승리하면서 5위를 차지했고 6위부터 10위까지는 한 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 상황으로 4주차 순위가 결정됐다.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주전들이 대거 로스터에서 제외된 농심 레드포스가 4주차에서 2연패를 당했고 kt에게 패한 프레딧 브리온은 3승5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세트 득실에서 농심이 1포인트 앞서면서 6위에 랭크됐다.
2승6패인 한화생명e스포츠, 리브 샌드박스, 광동 프릭스는 세트 득실에 의해 순위가 정해졌다. 세트 득실 -5인 한화생명이 8위를 차지했고 -8로 세트 득실이 같은 리브 샌드박스와 광동 프릭스는 공동 9위로 4주차를 마무리했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